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그 남자도 나에게 어떤 마음의 부담도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비로소 나도 돌아앉아 눈물을 보였다. 답례처럼, 절차처럼. 그는 잠자코 있어도 되련만 계속해서 뭐라고 중얼거렸다. 두서없이 주섬주섬, 집 사고판 일, 이사, 복학, 거기 따른 시시콜콜한 식구들의 참견 등, 이미 다 아는 사실을 변명처럼 다시 늘어놓는건 그동안 나하고 소원해진 이유를 스스로 납득하려는 절차처럼 보였다. 그러나 내가 취한 행동은 그전부터 예정된 일이었다. 나의 눈물에 거짓은 없었다. 이별은 슬픈 것이니까. 그러나 졸업식 날 아무리 서럽게 우는 아이도 학교에 그냥 남아 있고 싶어 우는 건 아니다.

박완서 그 남자네 집 읽다가 멍해졌어요
여자는 다른 남자와 결혼 때문에 썸남과 이별하는 상황
졸업식 비유가 미쳤습니다

묵은지 읽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