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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고서점의 주인과 트라우마로 책을 읽지 못하게 된 고서점의 직원이 함께 일상 속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소설. 다양한 고서들을 키워드로 하여 비밀을 풀어간다는 컨셉이 흥미로웠다.

이러한 일상 미스터리 장르를 가진 라이트 문예 소설은 필연적으로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사견이기는 하지만, <고전부 시리즈>가 더 재미있다.

이 작품은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의 1권이니, 똑같이 <고전부 시리즈>의 1권인 <빙과>와 비교해보자. 두 작품에는 공통점이 많다. 예를 들면, 탐정 격의 인물이 모두 책을 좋아한다는 설정이 있다.

하지만 그 인물들의 묘사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었다. <빙과>의 호타로가 시간이 지날수록 입체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데에 반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시오리코는 단조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완결성 면에서도 <빙과>는 시리즈임에도 한 권의 이야기에 집중한 느낌이라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은 지나치게 다음 권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것을 재촉하는 느낌이 든다.

시간이 된다면, 나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의 전권을 읽어볼 생각이 있다. 하지만 돈을 써서 전권을 소장해 읽는 쪽과 도서관에서 설렁설렁 읽는 쪽 중에서는 아무래도 후자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