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성장 소설은
1. 주인공이 왜 성장해야 하는가? (동기)
2. 주인공이 성장해서 무언가를 이뤄낼 것인가? (목표)
이 두 가지가 제시되기 마련
우리가 현실에서 성장할 때는 구체적인 동기나 목표가 없어도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려줘야 하는 이야기는
명확한 인과관계 없이는 이해하고 몰입하기 힘든데
데미안은 동기나 목표가 거의 제시되지 않음
때문에 읽으면서 이해가 안 가거나 몰입이 안 된 사람들 많을 거임
까놓고 나도 그랬고
다만, 여기서부턴 내 뇌피셜인데
그럼에도 데미안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유는
당시 데미안이 출간되었을 때
데미안에 나온 상클레어(맞나?)가
단순히 남이 아닌
실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이라고 봄
성경으로 대표되는
구시대적인 선과
전쟁으로 대표되는
신시대적인 악이
대립하면서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나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라고
보통 그렇게 말하지만
내가 볼 때 이 책의 핵심은
시대적 메시지, 이야기적 완성도보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청년들에게
"우리가 전쟁하는 건 결코 헛된 게 아니다. 전쟁이 끝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거다. 그 속에서 너는 성장할 거다."
라고 위로해주는 측면이 크다고 봄
그래서 상클리에(?)랑 비슷한 삶을 겪지 않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대다수인 우리는
데미안이 별로일 수밖에 없는 것
그래서 개인적으로 청소년에게 추천해줄 책은 (절대) 아니라고 보지만
시대상을 미리 파악하고 볼 수 있는 어른에겐 나름대로 좋은 고전이 될 수 있다고 봄
- dc official App
그러면 어떤 성장소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함? 독문학 장르인 교양소설에서는 빌헬름 마이스터를 많이 꼽고 횔덜린 좋아하는 분들은 휘페리온의 조화를 말하기는 하는데..
갠적으로 이야기에 이상적인 건 없다고 봄. 데미안도 당시엔 청년들에게 공감을 사기 가장 적절한 성장 소설이었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처럼. 그냥 시대마다 바뀌는 거라 생각 - dc App
자아찾기라는게 막연할 수 밖에 없을거 같긴 한데 대체로 공감함
헤세의 사춘기 자전적 소설이라고 어디서 본 것같긴한데 잘 모르겠는 레후
아무리 봐도 씹 과대평가된 인스타용 책임
개저능아스러운 쿨찐댓글 어디가서 책읽는다고 하지 말아라
개소리 작작
ㅋㅋㅋ 우리게이는 쿨찐 뜻도 모르고 그냥 막쓰노? 얼마나 찌질하면 어디가서 책읽는다는 말을 먼저하노 ㅋㅋㅋㅋㅋㅋㅋㅋ
과대평가라는 말 부터 웃기지도 않은데 거기에 씹까지ㅋㅋ 가만히 말 안하고 있으면 중간은 간다 게이야
그건 우리게이가 책이 과몰입하는 찐이라서 그런거 아닐까? ㅠㅠㅠ
그럼 현 정부의 정책과 갈라치기로 인해 피폐해진 한국 젊은이들에겐 꼭 필요한 책이네. 이념과 젠더 갈등은 거의 2차대전 급인데
사실 개인의 삶에 명확한 목표나 동기가 있는 경우가 더 드물지.. 문제는 그 대다수의 개인들이 그로 인해 혼란해하고, 데미안은 그러한 삶을 조명함
성장 소설에 동기와 목표가 제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뭐야? 그건 성장 소설이 아니라 교육 혹은 프로파간다 아닌가?
네가 운동으로 몸 키우는데 주변에서 몸 왜 키우냐고 물으면 걍 헬챵이라 하고 싶어서 하는데? 라는 것보다 여자 꼬실려고 운동하는데? 라고 얘기하는 게 더 이해하기 쉬운 거랑 같은 원리임 - dc App
그건 거의 실용서 철학 아니냐?ㅋㅋㅋ그냥 몰입아 안되어서 - 까야할 이유를 걍 가져다 붙인 거 같네
유명한 성장 영화 보면, 청춘은 추구해야 할 방향 자체가 설정 안되어서 방황하다가 (그래서 청춘=방황 이잖아) 결말에서도 딱히 방향이 설정되지 않는 경우 많음. 그냥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자~ 이 정도지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봐라
혹시 본문 다 읽었음? - dc App
김나지움 문학의 상징과도 같은 책이고, 청소년기 성장소설에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다고... 다들 자기가 뭘 원하는지, 뭘 원하지 않는지조차 모르는 질풍노도의 시기고 그런 혼란하고 뚜렷하지 못한 매일을 사는 중에 데미안이 느끼는 것들과 삶 중의 자연스러운 성장(그것이 어떤 퀘스트를 깨고 주어지는 보상같은 것이 아닐지라도)이 나타나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던 건데
너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성장소설의 조건은 차라리 장르문학에서 더 뚜렷하게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함 그런 것을 원한다면 문학이 아니라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를 보면 됨
오히려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가 더 동기나 목 표가 추상적으로 제시됨. 그런 면에서 데미안이 에세이랑 닮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고 그리고 데미안에 자연스러운 성장이 나타나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데미안에서 나오는 성장은 지극히 작위적이라고 생각. 솔직히 이건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른 거라 확정은 못할 듯 - dc App
나도 이렇게 생각함 - dc App
선과 악은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둘 모두 이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 이 주제가 메인 아님?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싱클레어가 선과 악 하나의 길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둘 사이에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거라고 생각함. 사람이 성장하면서 느낄 수 있는 혼란이나 생각들을 싱클레어를 통해 풀어낸 책이고 그 주제가 한 시대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든지 느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게 아닐까?
선과 악으로 이분화된 기존의 가치들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고하는 과정에 이르렀고, 이를 데미안에게 인정받아 키스를 받고 소년기에서 졸업함. - dc App
구라 안 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함 근데 그걸 일일이 본문에 적자니 너무 길어질 테니까 그냥 저렇게 적음 저게 딱히 본문 핵심은 아니니 - dc App
글쓴이가 리플 보면서 성장하는 거 같은데 ㅋㅋㅋ 레알 성장 소설
덕분에 실시간으로 강제 성장 중임..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데미안 상당히 감명 깊게 읽었음 이게 처음에 데미안이 하는 '카인과 아벨'이야기에 공감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더라..
난 초반부 아벨과 카인까진 괜찮았는데 베아트릭스부터 좀 별로였음
웹소설 댓글 보는줄.. "주인공이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하차합니다"
현대추상미술 감상 보는 줄... 아니면 소믈리에 감상 보는 듯.. 이 맛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탱고를 추는 여인이 연상되는 그런 맛이네요.. - dc App
내가 읽은 소설 중에 성장소설이 별로 없어서 뭐라 말은 못하겠다만 아무리 봐도 댓글단 애들 말이 훨씬 설득력 있는디
데미안 좋아.
대학와서 데미안 좋아하는 친구가 한둘 있었는데 그게 그래서였나... 중학생때 읽고 이게 뭔가 싶었는데
진지하게 학생 때 읽기엔 너무 난해한 책 아닌가 싶음 ㅇㅇ.. - dc App
성장소설의 표본은 브레이브 스토리
그럴듯한데?
주인공 이름 상클리에 이러는거 보고 설득력 떨어짐
헤세 자기가 소설 쓰고 자기도 모르게 남들한테 ‘데미안’이 성장소설이다라고 불리는 거 듣고 웃을듯.. 소설에 성장소설이니 뭐니는 현대 사람들이 걍 짜맞추기식으로 종류를 나눈건데 왜 데미안은 성장소설이니 방향이니 뭐니가 자세하지 않다 뭐다라고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청소년기의 방향성에 대한 고심이 충분히 담겨있으면서 헤세가 바라는 방향이 뭔지가 보이는 터라 성장소설이라는 현대사람이 정한 그 분류에도 적합하다고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