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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성장 소설은

1. 주인공이 왜 성장해야 하는가? (동기)

2. 주인공이 성장해서 무언가를 이뤄낼 것인가? (목표)

이 두 가지가 제시되기 마련

우리가 현실에서 성장할 때는 구체적인 동기나 목표가 없어도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려줘야 하는 이야기는

명확한 인과관계 없이는 이해하고 몰입하기 힘든데

데미안은 동기나 목표가 거의 제시되지 않음

때문에 읽으면서 이해가 안 가거나 몰입이 안 된 사람들 많을 거임

까놓고 나도 그랬고




다만, 여기서부턴 내 뇌피셜인데

그럼에도 데미안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유는

당시 데미안이 출간되었을 때

데미안에 나온 상클레어(맞나?)가
단순히 남이 아닌

실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이라고 봄

성경으로 대표되는

구시대적인 선과

전쟁으로 대표되는

신시대적인 악이

대립하면서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나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라고

보통 그렇게 말하지만

내가 볼 때 이 책의 핵심은

시대적 메시지, 이야기적 완성도보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청년들에게

"우리가 전쟁하는 건 결코 헛된 게 아니다. 전쟁이 끝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거다. 그 속에서 너는 성장할 거다."

라고 위로해주는 측면이 크다고 봄

그래서 상클리에(?)랑 비슷한 삶을 겪지 않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대다수인 우리는

데미안이 별로일 수밖에 없는 것

그래서 개인적으로 청소년에게 추천해줄 책은 (절대) 아니라고 보지만

시대상을 미리 파악하고 볼 수 있는 어른에겐 나름대로 좋은 고전이 될 수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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