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무덤에 들어갈 인생들에게 동일하게 내려지는 죽음에 대해서
보부아르의 노년이 나이듦에 대해 담담한 자조를 보여준다면
이 책은 죽음과 그에 극명히 대비되는 젊음의 싱그러움을 대비하며 보여주는 스타일은 정말 좋고 글빨또한 아름다와.

하지만.
번역어투의 문제인가 아니면 로스의 문제일까는 햇갈리는데(본인은 후자로 생각함.) 등장인물간의 상호관계가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진 않아.
현실적인척 하려고 무쟈게 노력했건만.. 뭔가.............hummm

죽음에 관하여 말하는 방법론 또한 너무 진부해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카피캣같으며 죽음에 대한 고찰에선 배니스의 죽음에 확실히 못미치지.
그저 스타일만 이쁘장하고 '노년은 전투가 아니다. 노년은 대학살이다.' 같은 간지나는 문장 몇개로 때우려는 느낌. 지울수 없더라구. 고은선생님이려나..
내가 주제의식 없는 글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불호인 부분일거야.

아마 1년만 지나면 이 책은 내머릿속에서 떠나버리겠지.
하지만 읽는 순간은 극명한 대조로 인해 너무 밝게 빛나는 청춘을 봐서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