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중. 똥냄새 난다. 검지와 중지로 똥구멍을 살살 긁은 뒤 인중에 갖다 댔을 때의 그 지독한 똥냄새가 난다.

가난, 폭력, 우울, 간질, 유형 등 생의 재해는 모두 겪은 영혼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그에게서 똥냄새가 난다.

그러나 우리는 도스토예프스키를 끊을 수 없다.

똥구멍을 긁은 뒤 자기도 모르게, 운명에 이끌리듯이 그 손을 코로 가져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