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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최후의 저서이자 가장 방대한 저서

사실 철학책이면서 북적북적에 굵기 쌓기 좋아보여서 읽었다.

오랜만에 고대 철학에 감도 새울겸.

본인은 플라톤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변증법 자체는 그리 나쁘게 보지 않는다.

시비를 따지는 거 아닌가. 너무 따지는 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차라리 따지는 대상이 중요한걸 따지는가 사소한 걸 따지는 가 그런 사항을 따지는 편이다.

누군가 10원 한푼 차이 때문에 따지고 들면 굉장히 귀찮고 짜증나는 경험이 있다.

플라톤도 정치나 법을 다루면서 따지고 든다.

근데 너무 지나치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따지고 드는 것 같은 인상이다.

그런 거 실무경험이 있고, 풍부한 자료축적을 통해 해야 신빙성 있는 것 아닌가

물론 적은 자료를 통해 효율적으로 선견지명과 통찰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지만 플라톤이 그것은 아닌거 같다.

그 따지고 드는 것은 마치 다른 나라에 가보지 않고 몇몇 자료를 통해 그 나라 사정에 대해 안다듯이 말하는 것 같다.

플라톤은 이성을 너무 과신했다. 그래서 사변적인 영역까지 너무 끌어들인다.

이성적인 삶, 덕 있는 삶, 아름다움 이런 공식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흄이 말했듯이 이성만으로 만족할수 없다면 의욕을 지배할 수 없고 결국 이성은 수단일 뿐이다.

플라톤 처럼 이성이 지배하는 게 아니라 이성은 신하처럼 간언하는 역할에 그칠 뿐이다.

그걸 절제를 통해 지배한다면 그건 쿠데타고 하극상이다.


열성적으로 이성에 도취되어서 늙어죽을 때까지 다작하고, 법률만 빼고 작품 내에 소크라테스를 등장시켜 평생 지네 스승을 흠모한 점은 높이살만하다.

근데 그런 이성에 도취되고, 자기가 선지자가 된 것 처럼 전심전력으로 설파하고 사는 삶이

자신 우상대로 이성의 지배를 통해 그런 것일까 아니면 감성의 지배를 받아서 흠취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리고 하나 궁금한게 시대를 거쳐 이교도 문화권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로마를 거쳐 비잔티움과 이슬람 세력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이 보존되었는데

어쨋든 전부 전제군주정 국가였다.

전제군주정 국가에서 신민들의 군주에 대한 복종에 해가 된다 싶으면 파괴시키는 게 순리인데

플라톤 주장대로 이성이 지배하는 삶이 주체적 삶에 도움이 안된다는 증거이다.

주체성 없는데 덕이고 아름다움이고 무슨 의미인가]

어쩌면 지배계급은 플라톤의 헛발짚기를 비웃으며 냅둬도 해가 없고, 나름대로 유용하게 이용해먹을수 있겠다 싶어서 내버려둔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