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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론의 입장을 극단으로 밀고 나가자. 그렇다면 이 세상에 개념에 부합하는 실재는 없다.

개념 = 실재인 것이 있을까? 완전히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재가 있을까?

이 세상 모든 것은 관계적이고 분절될 수 없는 것이 에 완전히 독립적인 실재는 없다. 다시말해, 우리는 우주를 확실하게 도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실재는 관계적인데 반해 개념은 언제나 단정적이고 독립적이기 때문이다.

실재는 비분절적, 관계적이고, 개념은 분절적, 독립적, 자체적이다. 지시하는 개념과 지시체가 완전히 일치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즉 실재가 독립적인 것이 있는가? 실재가 다른 것과 관계 없이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즉, 인간의 이성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실재 = 개념인 것은 단 하나이다. 우주 전체이다.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우주라는 실재를 이룬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우주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인식능력으로 알 수 있는 사유와 연장의 속성으로 나타나는 우주가 곧 우주의 전체인가? 사유와 연장은 그저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에 지나지 않지 않은가? 인간은 인간의 본질을 우주에 투영하여 사유와 연장이라는 속성으로 우주를 이해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 우주는 수많은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으나, 인간은 자신의 본질상 두 가지 방식으로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사유이고 하나가 연장이다.

사유와 연장이 두 가지 실체라는 데카르트의 이론은 한계를 가진다. 사유와 연장이 독립적인데 왜 데카르트의 철학에서 사유와 연장은 관계적인가? 이는 모순이다.


+ 이런 주장을 했구나 하면서 읽은 게 아니라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면서 읽었는데 머리 터질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