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지가 작정하고 괴테 시선집 내줘서 그걸로 봤는데

아무리봐도 이해가 안되고 역자가 자기도 모르면서 막 쓴것같은 구절이 있어서 다른 버젼 찾아봤더니 존나 골때리네



저기 샘 주위에

잠자리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우물 정자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한다

- 지만지


우물가에서 잠자리 한 마리

명주 천 같은

고운 날개를 팔랑거리고 있다.

진하게 보이다가 연하게도 보인다.

- 문예


지만지는 우물이 어두워지고 밝아지고 한다고 표현, 문예는 잠자리가 선명하게 보이다가 흐릿하게 보이다가로 표현.

누군간 아예 오역. 근데 문예쪽이 전체적인 시의 흐름(멀리 있는 기쁨을 갈구하는 화자라는 면에서)으로 봤을때 더 자연스러움




그때 내가 그놈을 잡는다, 그때 내가 잡았어!

그리고 그놈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슬프도록 진한 파란색이 보이네.

네 상황이 그렇단다, 너의 기쁨을 해부하는 자여!

- 지만지


아,잡았다!

찬찬히 살펴보니

음울한 짙은 푸른빛.

온갖 기쁨을 분석하는 그대도 같은 경우를 맞게 되리라.

- 문예



뭐 곱씹어서 읽어보면 마지막 문장에서 둘다 같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지만,

'멀리서 날 즐겁게 해주던 기쁨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자 슬퍼지는 화자'에 대한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한건 문예

'네 상황이 그렇단다, 너의 기쁨을 해부하는 자여!' - 2022년에 본 직역중에 가장 최악임


결론은 무조건 문예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