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뭐 말해봤자 틀린 말이겠지만,
고생하면서 이걸 읽는 이유가
인간이 3,000년 동안 어떤 관점에서 어떤 논리를 가지고 세계와 우리 자신을 바라봤는지
그 생각과 그 생각의 틀과 그 생각과 생각의 틀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아서 어떤 식으로 변화되었으며,
그 와중에 변하지 않은 것 또는 변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를 개략적으로나마 파악해보기 위해서라면,
한번 쯤 읽어 볼만한 책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걍 어떤 철학자가 무슨 소리를 했는지 궁금할 뿐이라면,
굳이 두꺼운 서철사 책을 들고 꾸역꾸역 씨름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그건 아직 서철사를 읽을 때가 안 된게 아닐까?
근데 난 주로 포스트모던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동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대철학이나 칸트 이전의 근대초기 철학은 사실 별 재미가 없더라
오히려 절대 진리는 주어진 것이라는 전제하에 논리를 구성하려 했던
중세철학이 더 잼남
나는 틀의 변화방향이 흥미롭더라. 인간 자신의 모습을 세계에 투영하다가 이제 점점 물이 빠지는 과정이 흥미로움
이게 변화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 크게 보면 같은 소리를 다른 방법으로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참... 그러니 아직도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를 읽는 사람들이 많은 거겠지만... ㅎㅎ
스파르타인들 어떻게 살았는지랑 oprhic사람들이 바카니알인지 머시긴지 피 뿌린거 너무 흥미로왔음
선생님 orphic은 오타라고 쳐도 bacchanal을 어떻게 읽으면 바카니알이 되는지 설명좀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원래 무식한 사람들은 실제 대화할 기회 없이 독학해서 발음을 잘 틀려요
아무도 지적을 안해줄 기회가 없엇거든요 ㅠㅠ
손나 bacc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