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뭐 말해봤자 틀린 말이겠지만, 


고생하면서 이걸 읽는 이유가

인간이 3,000년 동안 어떤 관점에서 어떤 논리를 가지고 세계와 우리 자신을 바라봤는지

그 생각과 그 생각의 틀과 그 생각과 생각의 틀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아서 어떤 식으로 변화되었으며,

그 와중에 변하지 않은 것 또는 변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를 개략적으로나마 파악해보기 위해서라면,

한번 쯤 읽어 볼만한 책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걍 어떤 철학자가 무슨 소리를 했는지 궁금할 뿐이라면,

굳이 두꺼운 서철사 책을 들고 꾸역꾸역 씨름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그건 아직 서철사를 읽을 때가 안 된게 아닐까?


근데 난 주로 포스트모던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동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대철학이나 칸트 이전의 근대초기 철학은 사실 별 재미가 없더라

오히려 절대 진리는 주어진 것이라는 전제하에 논리를 구성하려 했던 

중세철학이 더 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