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카진스키 논하는 사람들 공통점이 중 하나가


다들 산업사회와 그 미래만 읽고 카진스키가 감옥에서 쓴 Technological Slavery, Anti-Tech Revolution은 안읽었다는 것임.


산업사회와 그 미래의 내용은 자크 엘륄, 마틴 셀리그만, 데스먼드 모리스의 연구결과들이 짜깁기된 원고라서


애초에 학계 사람들한테는 뻔한 내용이야.


정말 카진스키적 안목이 드러나는건 카진스키가 감옥에서 쓴 책들인데


여기서 카진스키는 복잡계 이론, 시스템 이론, 자연선택을 결합해서 인류 문명사를 분석하고 있음.


그래서 카진스키는 현대 기술 문명(=기술 체제)의 논리적 귀결점이 두 가지라고 봤는데


1) 기술 체제가 지표면의 자연환경을 모두 집어삼키고 환경재앙으로 무너지고, 지구는 어떠한 고등 생명체도 살 수 없는 불모지가 됨.


2) 기술 체제가 살아남는다면, 인간 노동력이 불필요해질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면 기술 체제는 더 이상 인간을 돌봐주지 않을 것이며, 인간은 전부 죽는다. 사실 기술 체제는 지금도 도시 빈민, 노숙자들을 상대로 체계적인 학살을 감행하고 있음. 이는 당연한건데, 밥버러지에 불과한 인간을 돌봐주느라 에너지와 자원을 낭비하는 체제는 체제 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며, 따라서 자연선택을 통해 도태되기 때문임.



제발 좀 카진스키 평가할거면 제대로 알고 평가해라 해적판 번역본 읽고 다 아는척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