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후면 유리가 박살나서 잠깐 수리센터에 맡기러 갔다. 센터에서는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했고, 서류를 작성하고 난 후 바깥으로 나왔는데 마땅히 기다릴 장소가 없어 주변 스타벅스나 카페로 향했다. 

문 앞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떠오른게, 

"맞다 핸드폰 없지..."

생각해보니, QR코드 찍기 위해선 너도나도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QR코드가 아니라도 안심콜을 위해선 자기 소유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갑작스레 생긴 1시간의 '증명 공백' 때문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한다는것도 어쩌면 낭비겠지만, 생각 조차도 못한 사건에 메가커피에서 적당히 마실걸 테이크아웃을 해다 수리점으로 다시 향했다.

핸드폰이야 뭐 카톡 잠깐 확인하고 낯선 숙어 찾는다던지, 이렇게 생각나는거 적곤 할 때 외엔 쓰진 않지만, 의외로 신분증 만큼이나 항시 소지하여야 하고, 갑작스레 꼭 필요가 생길 때 배터리가 방전되면 게으른 것에 대한 벌칙으로 편의점에서 비싼 돈 주고 충전기를 구매하게 한다.

독서갤에서 종이활자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어느순간 전자기기와 뗄 수 없는 사회와 살고 있다는걸 느끼게 되면 설명하기 당장에 어려운 여러 생각을 하게 될거다.

오늘 기분 그냥 묘하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