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밑 사마귀



잠자듯 고운 눈썹 위에
달빛이 나린다
눈이 쌓인다
옛날의 슬픈
피가 맺힌다
어느 강을 건너서
다시 그를 만나랴
살 눈썹 길슴한
옛 사람을

수유꽃 노랗게
흐느끼는 봄마다
도사리고 앉인채
도사리고 앉인채
울음 우는 사람
귀밑 사마귀



청록파 바이럴 24일차입니다.

오늘 가져온 시는 '청록집'에 수록된 박목월의 '귀밑 사마귀'입니다.

중간에 '길슴한'이란 단어는 '기다란'의 방언으로 보인다는 글을 찾긴 했는데, 사전에는 그런 말이 없으니 완전 믿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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