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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좋은 소설 같음 이거...읽고난 후에 다와다 요코라는 작가에 관해서도 상당히 궁금해졌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어느 프리랜서 무용수가 도시에서 도시로, 국가에서 국가로 야간열차를 타고 건너면서 겪는 짤막한 열 세 가지 에피소드를 묶은, 가볍다면 가벼운 작품인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 무용수는 계속해서 '당신'으로 지칭된다는 점임.
유라시아의 다양한 국가들을 다니며 '당신'은 파업으로 인해 기차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어느 남성이 침대칸에서 두 명의 창부와 번갈아 사랑을 나누는 소리를 훔쳐듣기도 하고, 커피를 사주는 사기꾼에게 넘어갈 뻔하기도 하고, 생선 샌드위치를 선물받는 등 약소한 친절을 마주하기도 함. 마치 야간열차라는 공간이 캄캄한 우주 속을 움직이는 하나의 세계라도 되는 것 마냥.
그 과정에서 '당신'은 이렇게 국가와 국가, 도시와 도시를 건너다니며 방황하는 '나'란 도대체 누구인가 의심을 놓지 못하며 끊임없이 자아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함. 나는 무슨 언어를 써야하는가,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나의 외형은 어느 나라의 그것과 닮았나, 애초에 지금의 '나'를 당연하게 '나'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마지막에서 두 번째 여정, 그러니까 열 두 번째 여정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는데 '당신'은 뭄바이행 기차표를 기다리는 기다란 줄에서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마법적인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갖게 되고 3등칸에 합석한 어느 승객에게서 무언가를 선물받게 되며 왜 여태까지 무용수가 '당신'이라고 불렸는지, 이유가 다소 신비롭고 모호하긴 하나 드러나긴 함. 자세한 내용은 작품을 보?삼
아무튼 이 작품은 방황하는 정체성에 관한 것이 아닐까 싶음. 근데 작가가 언어 자체에도 관심이 있는 분이어서 표현 자체도 또렷하게 느껴봐야한다 하긴 하는데...예를 들어 제목 '용의자의 야간열차'에서 '용의자'와 '야간열차'의 발음이 장단의 차이만 있고 같다하던 것 같더라고..그래서 '야간열차의 야간열차'로도 들릴 수 있다던 해설이..
어쨌든 작가에 관해 알아보니 일본인이지만 독일로 이민을 갔어서 일본어와 독일어 두 가지로 작품을 쓰는 특이한 특징을 지니고 있음. 이러한 작가 개인의 삶의 궤적과 고뇌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용. 총 열 세 가지의 에피소드 중 열 한 가지는 작가 개인의 경험이라고 하니 더더욱 그럴 듯. 야간열차의 다소 답답한 듯도 싶으나 불안하며 동시에 차분한 그런 느낌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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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2인칭작품인가부네. 2인칭 갑은 신경숙 풍금이 있던 자리라는 거. 글고 외딴방도 1인칭 시점 뒤바꿈도 절묘하다는 거. 경수기눈나 읽어보셈
오 마침 두 권 다 예전에 사뒀었는데ㅋㅋㅋ 둘 중에 뭐부터 읽어볼까 - dc App
이 양반이 독어와 일어를 조합해서 해당 언어 사용자는 충분히 의미를 알아들을 만한 자신만의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던데, 역자가 어떻게 번역했는지 궁금하네
아 조합해서 만든 단어도 있음??? 재독해보고 싶은 작품이라서 다음번 읽을 때에는 텍스트에 더 집중해서 읽어봐야겠당...
난 읽어보진 않았는데, 작품 설명에선 그렇다고 하더라고. 혹시 숨그네 읽어봤어? 약간 그런 느낌인가봐
아 옛날에 숨그네 그냥 한번 들춰만 봤는데 챕터 제목이 되게 낯설게 조합돼있어서 기억에 남음...무슨 느낌인지 알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