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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초반 일대기까지는 생각한대로 조소적인 흐름으로 읽었는데 마숙아 유언 - 이현웅 도망 부분 기점으로 관점이 바뀌는 느낌


황제가 단순 미치광이가 아니라 선한 면도 있고 어느 정도 머리가 돌아가는 인물이라는 걸 보여주는데, 해방 이후에 결국 쌓아놓은 기반은 다 잃고 김광국도 떠나면서 다시 세상 돌아가는 흐름에 휩쓸려 치이면서 좀 희석되는 것 처럼 보임. 이후 휘와의 대화에서 나라 정세에 일침하는 장면 나오기 이전에 하던대로 헛소리 문답을 너무 많이 해서...


특히 6.25 이후부터는 변약유같은 진짜 미치광이와 다니면서 기행을 벌이는데 채플린 코미디처럼 웃기다기 보다는 비극적임. 봉변을 안당하는게 이상한 상황에서도 특이할 정도로 선한 인물(대위)이나 이전에 황제에게 도움을 받은 인물(군수) 덕분에 잘 넘어가는 상황부터, 대학생들 만날 때도 웃긴 상황인데도 웃기진 않음


이유가 있어서 뺐겠지만 개인적으론 결말부에 황제 정신차린 것과 화자 재등장 정돈 있어도 괜찮았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