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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 못하다.


어떤 면에서는 보편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진다.


몇차례에 걸쳐 논했던 거지만 휴머니즘은 어렵다.

삶에 관해 씨름해온 99%의 철학자가 결국 삶은 고통이다라는 결론에 이르른 것은 다른 뜻이 있음이 아니다.

삶은 정말 고통스러운 걸지도 모른다. 삶이라는 것의 맛은 기본적으로 쓴 맛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휴머니즘을 다루는 많은 작가를 알고 있다.

개중에 내가 사랑하는 작가는 되블린이다.


그또한 삶을 쓴 것으로 인식했음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그는 삶을 사랑했다.


개같이 살려고 노력하는 프란츠를 대여섯번이나 나락으로 떨어뜨리고도, 그는 끝까지 프란츠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 집착, 쓴 맛에 한 가운데에서라도 어떻게든 그걸 씹어 삼키게 하겠다는 광기, 그 집중력은 사랑스럽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들은 그런 식이다.

자신의 고통에서 눈 돌리지 않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것 같은 반성을 수십번 거듭하는 사람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어딘가 자신의 상처를 덮으려는 느낌이 든다. 해상도가 굉장히 낮은 유튜브를 바라보는 느낌?



잘 쓴 걸 부정하진 않는다. 힐링 에세이 중에서는 수작일 거 같다.


그러나 내게 이 책이 아름답진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