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만큼 몸쓰는 건 아니지만



젊어서 가진 장점은 점점 퇴색되기 마련이고, 그러자면 결국 후천적 노력으로 본인의 단점을 커버하고 또 다른 장점을 찾아나서야 하는데


술 처먹는 게 버릇이면 나이 들어선 절대로 저게 될 수 없음. 성실해야 되는데다 더 나은 작품을 쓰고자 하는 의지도 있어야 하며 깨어있는 순간마다 집중해야 되기 떄문임.



대체로 술퍼먹는 천재 유형들이 젊어서 한 때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음.


갓루키나 조정래의 말처럼 작가로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좀 삶을 준열하게 살아야된다고나 할까?




방금 떠오르는 건데


바둑기사 중에 후지사와라는 양반은 알콜 의존증으로 유명했는데


본인이 타이틀 가진 '기성'전 한달 앞서부터는 반드시 술 한방울도 안마시고 바둑만 두다가


방어전 나섰다고 하더라. 대체로 비수기동안 빚내고 방어에 성공한 우승상금으로 술처먹고...


우리나라와의 인연이라면 술처먹다가 조훈현이 보고싶다고 0.2초만에 비행기타고 날라옴. 


조훈현한테 내기바둑 시켰다가 파문직전까지 가게 만들었던 양반임. 조훈현에겐 바둑삼촌같은 느낌이겠지.





그런데 때에 맞춰서 한달간 의지로 술 끊을 수 있으면, 그거 알콜의존증이라 봐야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