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런 나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끔은 이 정도면 나쁘지 않지, 라는 생각도 든다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언제나 잘 모르겠어


때로는 스스로 어떤 자리에서 가면이나, 어떤 가죽을 쓰고 있는 것이 정말로 피부로 느껴질 때도 있음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나 자신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때의 그 불편함이란..

그래서 사람들은 온전하게 나다운 상태를 원하는지도.

스스로에 대해 더 이상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상태 말이지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상태

나에게서 나 자신이 소외되지 않는 상태

내가 나인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때로는 나를 속이고 살아가는 일에 대해서

'음, 어쩔 수 없지’ 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처럼

이제 나는 여러가지 모습을 취하는 것들에 대해서

딱히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 뭔가 나답다는 말은 좀 낯간지러운 것 같아

그냥 그 모든 것이 나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 듯.

때로는 독립적이지만 때로는 의존적인 나를,

어수선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하는 나를,

조금은 못 됐지만 착한 나


'/나답다'/ 라는 건 이렇게 순간순간의 나를

곧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뜻하는지도 모르겠어

어떤 나라도 받아들이는 것,

그렇게 복잡한 존재인 나를 인정하는 것,

완벽해지려 애쓰지 않는 것,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

그런 것이 나답게 살아가는 삶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