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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브뤼크네르, <비터문>


수년 째 동거 중인 앞으로 결혼을 통해 장래를 약속할 인텔리 커플이 인도행 크루즈 선에 오른다. 

거기서 젊고 예쁜 여자와 하반신 불수의 늙은이 커플을 우연히 조우하게 되고,

남자는 여자에게 가진 호기심과 끌림 때문에 늙은이의 회고담을 듣게 된다. 

.............

그리고 모두들 각자에게 어울리는 파국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그러니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상대에 대한 지나치게 커서 감당하기 어려운 사랑은 결국 환멸로 변질된다. 

그 변질의 원인은 외부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내부의 부패다. 

그리고 그렇게 큰 업다운을 반복하다 결국 둘다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사는 평범한? 부부로 진화한다.


그게 다 인간이 사악하고, 이기적이며, 위선적이고, 간사하지만 절대로 필요한 만큼 똑똑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추잡스러운 일들이다. 


분변페티시를 포함해서 꽤나 많이 간 소재들도 나오지만 그렇게 결정적으로 야한 씬은 없다.

읽고나니 왠지 우엘벡의 <소립자>를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