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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들의 나열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우주의 언어'니 '자아의 신화'니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느니


'무언가가 발전할 때 주변의 것들도 발전한다'느니


진심으로 그냥 허망하고 허황된, 사람을 속여내는 거짓말로만 읽혀진다.


이걸 읽느니 차라리 성경을 읽는게 낫지 않을까?


특히 산티아고가 사막과 바람과 태양과 대화를 나누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아무리 은유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너무 터무니가 없어서 책장 넘기는게 힘들 지경이었다.


'깨달은 척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명작이겠지만


현생을 살아가는데는 별 도움이 되는 조언이 담겨있지 않은 책이다.


동화처럼 읽기에도 좀 지루하고


책에서 전달하려는 메세지도 피상적이고 현학적이고 비현실적이고 치기어린 감상처럼 느껴졌음


실제 인생은 훨씬 더 복잡기괴하고 변화무쌍하고 우연과 부조리가 판치는 곳이지


사막과 대화함으로써 만물의 정기를 깨닫게 된다면 누가 고생하겠어


그저 양털 가게 주인의 딸의 근황만이 궁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