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민음사 번역판을 접했는데. 안그래도 어려운 내용을 민음사로 만나니 독서 내내 번뇌가 심했다.

소설의 내용은 프랑스문학 답게 수기 느낌으로 의식의 흐름을 기술하는 형식인데, 이 작품은 좀 직설적인 느낌이 있었음.

주인공이 쥐를 때려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피를 흘리며 슬퍼하는 쥐는 그 고뇌로 인해 인간이 되고 폭력을 갈망하는 나는 하나의 쥐로 변하였다\'라는 부분니 있음. 인간과 쥐의 위치를 정신의 영역에서 도치시킴으로서 위화감을 주고 심적 충격을 준다.
서양 철학사에 대한 작가의 저항 의지가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후반부 주인공은 자신이 견지하고 있는 철학을 넘어선 무언가를 자신을 찾아온 심리학자나 의대생들에게 언어로 설명하지만, 그들은 이미 쌓아올려진 지식의 틀에서 그것을 왜곡시키고 언어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줌.
뭐 이런 언어 체계에 대한 고찰은 여러 철학서적에 넘쳐나지만 이 작품은 문학의 영역에서 언어에 대한 고뇌를 정서적으로 전달하였다는 점이 인상깊었음.

작가가 살면서 스스로 정립한 생각들을 엮어 기존 철학에 대한 반감이라는 틀로 엮은 작품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