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서양에서는 카진스키가 니체, 하이데거류 대륙철학에는 좆도 관심없고
철두철미한 합리주의자, 과학주의자라는거 밝혀져서 그걸로 까이고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에서만 넷플릭스에서 맨헌트 유나바머, 유나바머 다큐멘터리 슬쩍 보고 니체 운운하면서 인상비평하는 사람들이 넘쳐남.
카진스키는 많은 부분에서 데스먼드 모리스의 저서들에서 영감을 얻었고,
데스먼드 모리스는 영국인 동물학자임.
인간 동물원에서 데스먼드 모리스는 인간이 본래 수렵채집생활에 맞게 진화했는데
현대 기술 문명이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과 맞지 않는 생활을 강요하니까
현대인들이 극단적 폭력성, 변태성욕, 섭식장애, 우울증 같은 이상행동을 보인다고 주장했고,
이는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이 식량, 식수, 짝짓기 상대, 놀이감, 의료서비스 같은 모든 욕구를 손쉽게 제공받음에도 불구하고
극단적 폭력성, 변태성욕, 섭식장애, 자해 같은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과 유사하다 했음.
데스먼드 모리스는 분명히 동물원의 동물들이 모든걸 제공받았는데도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를
포유류들에게는 욕구 성취를 위해 투쟁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데 동물원에서 그 기회를 차단당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고.
카진스키는 이 주장을 받아들여서 현대 기술 문명 뿌셔뿌셔하고 자연으로 회귀하자고 주장한것에 불과함.
여기에 니체가 끼여들 건덕지는 없음.
그리고 설령 데스먼드 모리스와 카진스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술 체제가 인간을 돌봐주는건 인간 노동력이 필요할 때에 한하고, 인간 노동력이 불필요해지면 체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인간을 제거할 것이며,
지금도 하층민들 상대로 체계적으로 식량, 식수를 끊어버리는 방식으로 인간을 제거하고 있다는게 카진스키의 주장임.
신은 죽었다
ㅎㄱ 갤? - dc App
분명 카진스키에서 니체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은 있음 - dc App
카진스키가 테크놀로지에 대해서 가장 두려워했던 점은, 끝내 인간이 완전히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를 잃어버리는 것이었음... 육아, 섹스, 여가, 모든 부분에서 인간은 타인에게 통제당하는 것을 넘어서 시스템 그자체에 세뇌되는 걸 두려워했다 이거지 - dc App
그리고 카진스키가 두려워했던 그 사회는 분명 이른바 니체가 말했던 짐승의 무리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이거죠 - dc App
니체는 그 짐승의 무리의 상징으로써 독일과 기독교를 가져옴. 그리고 푸코를 비롯한 수많은 학자들은 '현대' 그 자체에서 니체의 짐승의 무리를 봄. - dc App
그리고 카진스키는 그와 유사하게 니체의 짐승의 무리를 '테크놀로지 시스템'으로 변주한거지. - dc App
카진스키가 말하는 현대 테크놀로지 사회가 궁극적으로 어떤 사회를 말하는 것이냐, 에 따라 분명히 이견이 갈릴 여지는 있다고 봐 - dc App
"카진스키와 니체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옳을 수도 있겠지만 "카진스키가 니체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하려면 실증적 증거가 있어야 하겠지. 카진스키가 말하는 현대 기술 사회가 무엇이냐?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자기만의 의지를 갖고 무한증식하는 자기증식 체제임. 마치 식물,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들이 증식하는 것처럼. 그리고 이 주장은 카진스키가 처음으로 한게 아니라 이미 자크 엘륄이 앞서 했던 얘기고, 카진스키는 그걸 계승, 발전시켰을 뿐.
그것도 그렇네 자크엘륄 글을 안읽어봐서는 모르겠지만...... - dc App
그 자기증식하는 기술사회가 왜 그렇게 인간에게 불행한가, 그것에 대해서 카진스키는 권력과정, 즉 삶에 대한 통제감의 상실을 내세우고 그 상실의 증상으로써 좌파를 내세움. 현대기술사회에서는 모든 동기부여나 생존활동이나 아주 사소한 것마저 본인의 의지로 맞서는게 아니라 사회가 대신해주길 바란다는거지. 분명 여기서 니체의 힘에의 의지라든지, - dc App
노예도덕에 대한 혐오라든지, 니체를 떠올릴 여지는 많다고 봐 - dc App
정말로 "니체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려면 지금 당장 깜빵에 갇혀있는 그 아저씨한테 물어보든가 아니면 그 사람의 더 많은 글을 봐야겠지만 - dc App
현대 사상사에서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트 이 세사람 영향 안받은 사람이 있긴한가? ㅋ - dc App
이미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수많은 사람들이 카진스키에게 니체, 아도르노, 헤겔, 프로이트 같은 학자들에게 영향받았느냐 물어봤는데 정신분석학에는 관심없다며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었음. 뭐 그래도 일종의 수렴진화 식으로 출발점은 다르더라도 도착점은 같은 상황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봄.
참고로 "권력 과정"이라는 용어는 데스먼드 모리스가 말한 "자극 투쟁"을 변형한 것임. 포유류들에게는 음식, 보금자리, 짝짓기에 대한 욕구가 있지만 그러한 욕구를 성취하기 위해 투쟁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있다. 데스먼드 모리스는 그걸 "자극 투쟁"이라고 부름. 포유류들에게는 자극 투쟁에 대한 욕구가 있는데 동물원이 그 욕구를 실현할 기회를 차단해버리니 동물들이 정신병에 걸린다고 함. 똑같은 일이 현대 기술 사회의 인간에게도 벌어지고 있고.
카진스키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싶으면 션 플레밍이 쓴 논문을 읽어보면 됨.
https://www.tandfonline.com/doi/full/10.1080/13569317.2021.1921940
오 감사감사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