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읽은 것 중에서 추천할 만한 건 A 아흐메드의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를 위한 길잡이>임. <탐구>에서 다뤄지는 화제들을 원전의 순서대로 강독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탐구>에서 비트겐슈타인이 매우 모호하게 말했던(그래서 뭔 소리 하는지 갈피를 잡기 힘들었던) 지점을 독자에게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할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겸사겸사 비트겐슈타인의 논증에 대한 대략적인 비판들도 제시함.

역자 서문에서 이 책이 학부 고학년들용으로 저술된 책이라 밝힌 바도 있어서 후기 비트겐 철학을 이걸로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읽기에는 좀 그렇고, 탐구를 어떻게는 한번 완독하면서 길을 잃었던(한마디로 대가리가 한번 깨졌던) 사람이 읽는다면 처음 읽었을 때는 선불교 설법들처럼 머릿속에서 미끄러져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원전의 문장들이 실제로는 정확히 어떤 뜻을 띄고 있었는지가 좀 보이기 시작할 거임. 특히 수리철학이랑 심리철학 부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