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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이 글은 개씹독린이에 어휘력도 존나 딸리는 병신이 작성함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독서에 입문했고 꽤 많은 작품들을 보아왔음
대충 기억나는 것들만 끄적여보면 방과후,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가면산장 살인사건, 동급생, 천공의 벌, 게임의 이름은 유괴, 공허한 십자가, 녹나무의 파수꾼, 백야행,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편지 정도가 있음
그중 가면산장 살인사건과 편지는 되게 감명깊게 읽은지라 옛날에 읽었는데도 아직도 내용이 생생함
그래서 당연히 이번에 읽은 허상의 어릿광대에도 큰 기대를 가졌었음

허상의 어릿광대는 동일한 주인공(주인공 격인 구사나기 형사와 그의 조력자인 물리학자 유가와 콤비)이 등장하는 단편 7개의 모음집임
갈릴레오 시리즈니 뭐니 하는데 본인은 그런거 모르니까 언급 안할거임

1장 "현혹하다"는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음
사이비 교주의 속임수를 파헤친다는 소재는 여러 분야의 매체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어왔지만, 그만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음

하지만 2장 "투시하다"를 읽을 때 쯤에는 뭔가 쎄함을 느꼈고, 3장 "들리다"는 5페이지만 읽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다시 책을 펼 결심이 생겼음

일단 이 책은
'뭔가 신비롭고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할 것 같은 현상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함 - 경찰은 대충 수사를 마무리하려고 하지만 찝찝한 구사나기는 유가와에게 도움을 청함 - 유가와가 사실 이건 어떤 첨단 과학 기기에 의한 것이였다는 것을 밝혀냄'
의 구성이 7챕터 내내 반복됨

이러한 구성에서 특히나 열받는 점은 그 첨단 과학 기기를 밝혀내기 전에 주어졌어야 할 떡밥이 엄청나게 부실하다는 점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매력적이였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적절한 떡밥 던지기와 특이한 방식으로 회수하는 것이였는데 그러한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조차 없음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결말의 다소 뜬금없는 반전을 극초반부터 차근차근 깔아온 떡밥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였는데, 그 때의 놀람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굉장히 실망할 것임

분명 챕터 하나하나의 소재는 굉장히 매력적이고, 마지막 결말 부분 전까진 집중하며 볼 수 있음
하지만 어짜피 이 뒤에 나올 내용이 뻔하고 억지스럽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챕터가 지속될수록 자연스레 흥미가 떨어짐

사실 앞서 언급한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도 예전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작품성을 보여주었음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의 개같이 부활을 기대했는데, 개같이 멸망해버려서 굉장히 아쉬움
정말 좋아하는 작가였는데 점점 폼이 죽어가는것 같아 안타까움

글 ㅈㄴ 못써서 미안하고 봐줘서 고마움
결론은 추리소설을 보고싶으면 이거 살 돈으로 가면산장 살인사건이나 사고, 드라마적 요소가 대부분이여도 상관없고 본인이 돈이 많다면 뭐.. 사도 되고 안사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