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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내가 주식을 팔년 했다.


덕분에 나는 절대 간판에 주늑들지 않게 되었다.


노밸경제학상 받은 놈이랑 월가에서 좀 치던 사장이 만든 합작회사도 한 방에 골로가는게 시장이라는걸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이유로 부의 알고리즘을 쓴 저자가 12년동안 금융계에 있었건 말건 내 알바가 아니고, 이게 얼마나 한심스러운 내용인지 쓰고자 한다.



우선, 아주 틀린 내용만큼은 아니다. 저자는 4단계를 제시한다.


1. 모으기

2. 배우기

3. 굴리기

4. 부의 시스탬 만들기


실제로도 제태크의 오랜 격언은


1. 많이 벌고

2. 조금 쓰고

3. 잘 굴리기 다.


따라서 큰 틀에 있어서는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씹스캠 스멜이 진하게 난다.


어제 사진으로도 올린 '부자가 되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 부분에서 특히 역하게 나는데,


'끌어당김의 법칙' 따위를 운운하는 순간부터 이 책은 금융으로 포장된 시크릿이라는 상한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 내용도 그렇다. 금융서적이라기보다는 잘해야 자기개발서 정도로 보인다.


그리고 모든 자기개발서는 공통된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성공한 인생은 포장되어 남의 인생을 망친다는 점이다.



저자는 '한국 부자 보고서' 를 인용하여,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들이 시드머니를 확보한 수단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사업소득(32.3%)

2. 상속증여(25.4%)

3. 근로소득(18.7%)

4. 부동산투자(18.2%)

5. 금융자산투자(5.1%)


자산축적 수단에 대해서는 이렇게 정리했다:


1. 사업소득(31.5%)

2. 부동산투자(25.3%)

3. 상속증여(18.9%)

4. 근로소득(15.1%)

5. 금융자산투자(9.0%)


저자는 이를 토대로 '한국의 후천적 부자들은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으로 종잣돈을 모아 사업과 부동산을 통해 부자가 되었다' 고 총평한다.


내 의견은 다르다. 이것은 생존자 편향이다. 반대로 개인파산/회생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그 원인을 묻는다면 사업과 투자일 것이며,


부자가 된 사람보다는 깡통을 찬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런 생존자 편향을 로또에 적용하면,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000회의 시행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당첨자들은 [num1], [num2], [num3], [num4], [num5], [num6] 숫자를 적었다"


그렇다고 해서 저 숫자를 적으면 당첨이 되겠는가? 저 숫자를 적고도 당첨이 되지 않은 사례도 고려해야한다.


또한, 각 수치의 변동에 대해서도 보아야 한다.


부동산 투자의 비율은 시드머니 확보 이후 18.2%에서 25.3%로 7.1%p 증가했다. 즉, 성공한 사람들의 7.1%p가 부동산 자산을 늘렸다.


같은 논리로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은 32.3%에서 31.5%로 0.8%p, 월급을 받는 사람은 18.7%에서 15.1%로 3.6%p 소폭 감소했다.


저자의 주장과 달리 생각보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실제로는 근로소득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명백히 말할 수 있는 진실이 있는데, 부동산 투자(18.1%)니 주식 투자(5.1%)니 깝치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18.7%) 하라는 사실이다.



그래도 책에 소개하고 싶은 문장이 있어서 인용하며 끝을 내고자 한다:


"책은 도서관에서 읽어라"


이 책이 그렇다.



#다만 책에서 언급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는 흥미롭기에 공유합니다

http://www.hanaif.re.kr/boardDetail.do?hmpeSeqNo=34352

http://www.hanaif.re.kr/boardDetail.do?hmpeSeqNo=34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