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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반사회 - 586, 그들이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 김은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9322906

  

사림, 조선의 586 - 그들은 나라를 어떻게 바꿨나? - 유성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3497246

  

K를 생각한다 - 임명묵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0808913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마지막을 맞이하면서, 그 정부의 중추였던 586 세대를 분석하는 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양반사회 - 586, 그들이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는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저자가 '도덕적 우위'에 집착하는 586의 모습을 보면서,

586 그들의 말과 행동이 '군자'와 '소인'을 나누면서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였던 조선시대 양반들의 모습과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

  
[사림, 조선의 586 - 그들은 나라를 어떻게 바꿨나?]은 역사학도였던 중앙일보 기자 출신의 저자가 조선시대 사림을 분석하면서,

그 사림들이 권문세족을 몰아내고 사대부의 나라를 만들었지만 이후 특권을 챙기기에 몰두면서 사회의 활력을 없앤 것을 비판하고,

그 모습과 현재 586들이 독재에 저항하였지만 집권 후 이권을 챙기기에 혈안이면서도 도덕적으로 옳다고 우기는 것을 대비시킵니다.

  

[K를 생각한다]는 1990년대생인 아직 20대 나이의 저자가 젊은이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책입니다.

특히 20대의 눈에 보기에는 586세대(책에서는 368이라고 씀)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지 냉정하게 평가하고,

더 나아가 그들이 왜 그렇게 변했갔는지에 대하여 나름 분석해 들어갑니다 - 이권 앞에서 타락해 갔다는 게 핵심이지만,

586세대들은 타락한 상태로도 끝까지 자신들은 무조건 옳다고 마냥 우기고 있어 더 아이러니하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운동가들이 그렇게도 실현시키고자 하는 ‘정의로운’ 사회는 도덕적으로 우월한 사람들에 의한 통치,
즉 덕치를 지향하는 양반사회이지 법치에 기반한 근대적 자유주의 사회는 아니다.
그들이 양보할 수 없고 타협할 수 없는 최후의 보루는 자신들의 도덕적 우월성이다.”

  

“사람들은 요즘의 언어로 묻는다. ‘친일파’ 후손인가? 혹은 ‘기득권 적폐 세력’인가?
아니면 독립운동가 후손 혹은 민주화 운동가인가?
그러나 이 질문들의 핵심적인 내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들의 조상은 누구인가? 대의를 위해 살았는가? 아니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의와 타협하며 살았는가?”

  

조선시대에 소위 양반이라는 사람들은, 사람을 평가할 때 "조상이 누구인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그 사람 자체의 성품, 인간됨, 노력, 능력은 나중 문제이고, 일단 조상이 군자인가 소인인가 어느 당인가를 우선시했습니다.

지금 586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하는 행동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조상'을 통해 입증하려 하고, 그것을 통하여 자신들을 '군자'라고 정의한 후,

'소인'들을 깔아뭉개거나 가르치려고 드는 것이 현재 586들의 가치관이고, 조선 후기 양반들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특히 '민주화 운동가' 출신들은 무조건 '군자'라고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비판불가 영역으로 상정해 버리는데...

그 사람들이 무능하거나 실패를 거듭해도, 도덕적 우위에 있는 군자이므로 무조건 옳다라고 믿는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우리들은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으므로 무조건 옳다"는 믿음은...

- 국가의 실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실리를 챙기지 못하는 무능을 덮어버리는 도구로 쓰일 뿐입니다.

- 법치주의 사회에서 도덕은 법의 집행으로 구현되어야 하는데, 특정 집단은 무조건 법 위에 있다는 우기기로 연결됩니다.

- 스스로를 '군자'이므로 비판불가의 영역에 있다고 규정하고, 상대방은 '소인'이므로 무조건 매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군자'와 '소인'이라는 덕 중심의 국가 운영을 지향하는 것부터가 법치주의와 맞지 않고 시대 착오적인 것도 문제이지만...
  심지어 그 '군자'와 '소인'이라는 분류 자체도 "그 사람이 지금 어떻게 행동하느냐" 그 행동의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고,
  나를 편드는 우리편은 무조건 군자이며 정의롭고 내편을 들지 않으면 무조건 소인이며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엽기적입니다.

  

그 동안 마음 속으로 '이건 영 이상하고 잘못되어가고 있는데'라고 생각해 온 것들을,

인문학 전공자들이 현재 상황을 조선시대 사림 - 양반들과 비교하며 예리하게 분석한 글을 읽으니 일목요연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