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기술의 등장으로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단순한 믿음을 부추긴다. 일종의 맹목적인 기술만능주의(techno-solutionism 혹은 technochauvinism)인 셈이다.


때로는 AI가 마치 인간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주체적 능력을 지닌 것처럼 오도함으로써, 그 설계와 작동과 운용에 관여한 인간의 노동과 삶을 비가시화하거나 배제하기도 한다.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은 미지의 영역을 찾아 나서는 지적인 모험을 하지 않으며, 현실에 없더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제안하는 지적인 상상과 계획을 하지 않는다.



AI는 네트워크화된 도시의 인프라를 타고 비밀스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에 마치 비물질적인 것처럼 인식되기 쉽다.


현실 사회의 편견과 불평등의 경험이 다시 데이터가 되어 인간과 기계와의 관계를 상호적이기보다는 주종의 관계로 만들 수도 있다. 해러웨이는 “기계는 권력의 지도이며, 사회적 관계의 순간들을 포획하고 이로써 다시 살아 있는 것들을 위협한다”고 말한다.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10560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