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너머에 바슐라르 글 있길래 문득 생각 나서 써 봄

저 책 읽게 된 계기는 3년 전 1학년 때 과제로 호프만의 모래사나이라는 소설 분석 해야해서 참고할 겸 보게 되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때의 내겐 인문학의 그림자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으로 보였다.
불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게되는 헤라클레이토스 콤플렉스,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 등을 얘기를 하는데,
과거나 신화의 예시를 든 뒤에 이러해서 사람들은 불을 보면 죽음의 충동을 느끼게 된다!라고 선언하고 말더라. 근거가 헤라클레이토스, 프로메테우스 같은 신화적 인물이나 소설속 인물들로 끝임. 나머지는 다 자기 사견으로 주장을 풀어가고.
문학이나 예술 비평할 때는 써먹을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 사람들이 불과 맞닥뜨렸을 때 과연 저런 생각을 하는가 싶은 주장들이 가득했던 걸로 기억한다.

인문학이 좋아 인문학이 들어온 당시의 나였지만 이거 읽고 나니 \'인문학은 뜬구름을 그럴싸하게 설명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에서 한동안 못 벗어날 정도였음. 지금도 솔직히 어느정도는 그렇게 생각하고.

뉴비뉴비한 1학년 때 참고용으로 읽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쓴 거라
무지막지하게 주관적인 글이니 그냥 이런 놈도 있구나 하며 읽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