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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 - 해결 방법
6월 17일 인민봉기가 일어난 뒤
작가연맹 서기장은 스탈린 가(街)에서
전단을 나누어 주도록 했다.
그 전단에는, 인민들이 어리석게도
정부의 신뢰를 잃어 버렸으니
이것은 오직 2배의 노동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고 씌어져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정부가 인민을 해산해 버리고
다른 인민을 선출하는 것이
더욱 간단하지 않을까?
*
<유럽의 죽음>은 누구나 막연히 들어본 유럽 난민 문제를 최대한 직접적이고, 약간은 노골적이게 보수적으로 지적하는 책이다. 왜 유럽이 전세계에 죄책감을 갖고,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듯 난민을 받으며, 그 난민들이 유럽에 적응하도록 요구하지는 못하고 원래의 유럽 주민들만이 이들에게 적응해야 하냐는 질문이 책의 핵심이며, 어떻게 기존 인구 이상의 이주민들이 유럽을 기존과 완전히 다른 국가로 탈바꿈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토로한다.
이러나 저러나 유럽 열강이 전세계를 식민지화했던 것은 사실이며, 소위 희생자의식 운운이 언급하는 문제들이 일반적 담론에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무게는 아니긴 하다. 그것이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고, 애초에 언제까지라는 기일을 정할 수나 있는 문제냐는 저자의 말도 납득이 가기야 한다만. 유럽의 대중 역시 그 양면적 문제를 동시에 느끼고 있기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겠지만, 어느새 후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에르도안 등의 중동 국가 지도자들이 '더 많이 낳아서 유럽을 우리의 땅으로 만들자, 자궁이 우리의 무기다' 운운하며 국내 무슬림 연루 테러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기 피부에 와닿지 않을 때엔 대의를 의식하는 편이다.
사실 이를 읽으며 생각보다는 한국 생각이 많이 났다. 유럽인들이 어째서 이 난민의 흐름에 도저히 저항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원하지 않는 난민을 받아야 하느냐, 라는 이유만 제외한다면 아마 똑같은 현상, 똑같은 결과가 이후 한국에도 찾아오지 않을까. 한국의 소름돋게 저조한 출산율과 현재의 경제력을 생각해보면 이미 어느 정도 정해진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저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싫어하니 더 추하지만 결국은 비슷한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 새롭게 선출된 인민들로 구성된......
반면,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듯한 독일을 보면 유럽의 미래는 꼭 그렇지만도 않을지도 모른다. 기회를 잡은 쇼맨십에 가깝다고 보기는 한다만, 자유주의 진영들이 오랜만에 입을 모아 '세계의 정의'를 위해 협력하는 것을 보면 정치적 문법 역시 이후와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최소한, 그 전처럼 어떤 식으로든 무력으로 개입하는 것에 병적으로 질책하던 시기보다는 더 강직된 모습으로. (좋은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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