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문지르고 열면, 우리 마음을 빼앗는 요정이 뛰쳐나옵니다. 요정이 있는 병을 갖고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정말 흥분되지 않습니까.
세상에는 그런 병들이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병을 문지르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다섯 명의 독자가 어떤 책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더할 나위 없는 독자들입니다. 문학상의 심사위원들이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문학상을 누군가에게 주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그 순간, 책 세계를 뒤덮고 있던 구름들이 사라지고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야. 정말 마음에 드는 작가야!"
그리고 그는 무명의 세계에서 유난스럽게 끌려나옵니다.
그러나 제가 상을 받으면 누군가는 상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이 부분이 찜찜합니다. 제가 경주마가 된 기분이니까요.
저는 경쟁력을 갖추었고, 문학의 세계에도 승자와 패자가 있다는 텁텁한 기분을 떨치기 힘듭니다. 역사는 어디에나 승자와 패자가 있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내면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면에서 작가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요정이 든 병 하나하고만 있을 뿐입니다.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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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런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