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사실 개인 sns에 올린 서평인데 디시식으로 쪼금 편집을 해서 올림니다.


독마갤에는 글 첨 싸보는데 넘 욕하지 말아조.


-----



존재의 가벼움에 대한 책을 읽고 쓰는 서평이지만 서평 자체는 무거워 질 듯 한건 왜일까. 


애초에 이 책을 고른 이유도 지난번 친구와의 1:1 독서 모임에서 순수한 오락용 책을 고른 후 


"야, 매번 돈까스 (순수 재미를 위한 책)만 먹지 말고 가끔 스테이크 (그래도 나름 교양있는 책)도 썰어보자!" 


해서 고른 책이다 보니 참 아이러니 한 듯.



첫장부터 니체의 영원회귀 이야기를 던져대며 작중 배경도 과거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보니 


어느정도 철학, 역사적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쉬울 듯 하나, 


인문학적 소양이 하나도 없는 나도 그냥 저런 배경에 대해 그런갑다 하며 읽다보니 어느새 책에 빠져들어 처음 앉은 자리에서 절반, 


그 다음 앉은 자리에서 나머지 절반을 다 읽었고, 


이런 저런 사색과 함께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바가 대략 윤곽이 잡히니 생각이 멈추지 않으며 가슴이 웅장해졌다.



작품 6장, 대장정에선 키치라는 개념이 나온다. 


밀란 쿤데라의 키치는 똥(가벼움)에 대한 절대적 부정이고, 


다르게 본다면 미학적 이상(무거움)의 추구라고 생각한다.


작품에선 이런 키치를 통해 야기되는 두개의 눈물에 대해 말한다. 


첫째는 키치적인 이미지 그 자체에 관한 눈물. 


둘째는 그러한 아름다움에 눈물흘리는 모습에 대한 눈물. 


작품에서 키치의 핵심은 이 두번째 눈물이라고 말하며, 이 부분을 읽으니 머리가 띵해지며 가슴이 웅장해졌다.


사실 이 책을 고른 것도 하나의 키치가 아닌가 엌ㅋㅋㅋ



그럼 작품이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는 아름다움은 죄다 허울이며 무거움을 벗어 던지라는 것인가?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한진 모르겠으나 그건 아닌 것 같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그 삶에 부여하는 무거운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살면서 쭉 키치를 반대하던 사비나도 결국 자신의 맘속에 키치가 있음을 깨닫고, 


상대적으로 가벼움을 상징하던 토마스도 어떠한 무거움에 의해 행동을 한다. 


이와 반대로 작품 제목에서 말하듯이 존재는 참을 수 없이 가볍다.


작품내 무거움의 상징인 테레사와 프란츠도 그런 가벼움에 끌려 행동한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이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인간의 삶은 가벼움 혹은 무거움의 추구다라는 것이 아닌 그냥 인간 삶 그 자체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한번뿐인 인생에서 한 사람의 삶을 이분법적으로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돈까스와 스테이키, 분식집과 고오급 레스토랑, 


더 나아가선 좋은것과 나쁜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모순적이게도, 특정 문제에 대하여 "아 그래도 그건 쫌ㅋㅋ;;" 라고 판단 내 모습이 존재한다.


하지만 나라는 인간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면에서는 가벼움이, 또 이런 헛소리를 짓껄이는 무거운 모습이 있는 것 처럼,


타인의 삶도 마찬가지 일 것이며, 그것을 그 자체로 바라 볼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좀 별개 내용인데 작품 마지막장인 7장 카레.닌(이거 왜 금지어임?)의 미소는 


다른 장들과 달리 약간의 외전격의 느낌이 났다 (물론 어느정도 비슷한 주제는 공유하고 있지만서도...). 


작품으 묘사가 인생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강아지를 키우다가 보내 준 사람입장에서 읽으니 아주 가슴을 후벼 팠다


..흑흑.. 이건 넘 치트키 아니냐구..



사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한진 아직도 몰?루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근래 읽은 책중에 가장 사유거리와 함께 가슴에 뭔가 큰 의미 하나를 남긴 책 인것 같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