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허영심에 갇힌지 몇년 째다.

이 허영심 이라는 것이 자신의 분수를 추월하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은 그 순간 빈껍데기가 된다.
온갖 열등감과 선민의식에 빠져 내면의 진리는 채우지 못한채
겉치레 만을 중요시 여기는 한심한 상태로 빠지게 된다.

한국문학에 대한 혐오, 유럽문학에 대한 사대주의.
번역체를 줄줄 외웠다고 누군가 평생을 공들인 학문을 흡수했다 착각한다.
물론 경험담이다.

독서란 참 어렵다.
나의 분수를 잊어버린 수준 높고 화려한 문체를 접하게되면
나는 이런 책을 이해하고 흡수했다 착각하곤
남들과 달라, 혹은 나는 독서를 취미로 하는 이 시대의 올바른 지식인이야.
같은 잘못된 확신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뺏아기게 된다.

이상태에서 혹여나 멈칫하여 회의감에 나의 뒤를 돌아보면
공허한 빈껍데기의 자신만을 발견 할 뿐이라
정말 고통스럽다.

부조리의 문학이라며 온갖 비문을 쓰며
이것이 카뮈의 정신을 계승한 행위라며
한심한 소리를 하던 나의 한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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