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울림을 주는 검증된 명작 고전이라 칭할만한 작품은 나오지 않을거임
왜냐? 이미 충분히 수십차례 검증되고도 살아남은 수많은 고전들이 지천에 널려있음
정보의 범위가 무한정으로 넓어지고 있는 지금 시대상황에서 새롭고 신선하다고 평할만한 작품이 나올까?
천만에 그런 것들은 나와봤자 포장지만 번지르르한 텅 빈 프랑켄슈타인 예술이지 왜 프랑켄슈타인이냐면 여기저기서 다 떼서 가져와서 붙인 것밖에 없거든
물론 감성 중요하지 근데 감성이라는 것도 깊게 파고들어가다보면 현실적인 부분, 특히 정치 이념/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과 맞닿아 있을 수 밖에 없음
왜냐면 글이라는 건 사람이 쓰는 거니까 당연히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을 관장하는 절대자가 아니라서 인식의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은 저마다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자신이 속해있는 이 세계를 온전하지 못한,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음 당연한거지
정치 이념/세계관이 왜 중요하냐면 이것 자체에 대해 깊게 사고해본 경험이 전무하다거나 비뚤어진 내면의 욕망을 세계관에 어거지로 끼워넣어서 인지적인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임
일례로 다들 아는 책 중에 82가 들어가는 책이 있는데
나는 그 책을 읽어보진 않았고 영화로 나왔을때 하도 할 짓이 없어서 마침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영화만 봤는데
사실 뭔 내용인지 기억이 잘 안남 중간에 보다 졸아서 그런가
영화 내용이나 사상적인 부분은 논외로 치고 그 영화를 하나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인상으로 표현하자면 굉장히 이목구비가 흐릿해서 이목구비 자체가 잘 기억이 안나는 그런 영화였음
쨌든 그 책은 알다시피 누구는 좋아하고 공감했지만 다른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하고 굉장히 비판적이었지
나도 개인적 성향은 후자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니까 넘어가고
원작 소설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영화만 봐서는 설정과 레파토리 자체가 굉장히 작위적이고 비약적이고 다분히 의도적인데 그 의도가 결코 문제해결이나 건설적인 방향으로 향해있진 않았음
한마디로 남는게 없음
물론 뭐 공감할 수 있지 개인의 자유니까
근데 내가 영화 다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딱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거였음
명쾌한 메세지 전달도 없었고 그게 아니라면 미디어 매체 본연의 감각적 즐거움이나 줄거리 자체에 흥미를 자극할만한 무언가가 있어야하는데 그게 없음
분명 분노는 느껴지거든? 근데 굉장히 공허한 분노고 따지고 보면 분노라는 표현도 너무 거추장스럽고
하루키식으로 써본다면 평소에 불만은 많은데 겁도 많아서 생각하는 바를 입 밖으로 제때 꺼내지 못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자기연민하며 주저앉아 우는 쪽을 좀 더 선호하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부탁하지 않아도 누군가 알아봐줬으면 하는 사춘기 여중고생 느낌임
그래서 말하고자 하는게 뭐냐
동시대의 집단 지성에 의해 후대에 길이남을 고전은 결정되고
그 과정은 이미 과거에 셀 수 없이 이루어졌으며 조금 과장하자면 이미 고전이라는 리스트 작성 작업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앞으로 정말 특히 '글'이라는 장르에서 고전으로 남을만한 명작이 나올까? 나는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하다고 봄
세상은 점점 유쾌해지고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어 점점 보수에서 진보로 흐름이 바뀌어가지(정치 진영 얘기 아님!)
그게 바로 전세계인들이 지금 러시아를 욕하는 이유야 유쾌로 나아가는 세상에 절대악이라고 부를만한 전면전쟁 영토따1먹기라는
고리타분한 고전적 요소를 세상에 강림시켜놨으니
러시아 군부와 푸틴은 명분이 있다고 지금도 과거와 똑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글쎄, 지금 전세계인 반응을 보면 확실히 2차대전 때랑 지금을 동일선상에 놓기엔 무리인 것 같은데
사람들은 인생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어줄 감각적 쾌락을 원하는데
고전에는 그러한 유쾌한 쾌락같은 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됨
아니 있긴 한데 사람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수준에는 절대적으로 못미치지
빠르고 간편한 스릴을 원하는데 고전은 대부분 계속 곱씹어봐야 하잖아
감각적 쾌락을 갈구하는 부류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 바로 '종교인'이지
현실에 실제 이름을 가지고 종교로서 존재하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적 욕구를 분출하는 매개체로서 특정 집단의 괴랄한 이념에 빠져서 보다 더 건설적인 성취 목표들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인생의 행복보다 그 괴랄한 이념이나 미신 따위에 얽매여서 삶을 스스로 옥죄면서도 자기합리화하며 심지어 남들에게까지 강요하는 사람들은 죄다 종교인으로 봐도 무방함
이런 종교인 색채가 없는 보편적 건설적 가치를 담아낸 예술성을 품은 작품들이 현시대 쏟아져나오는 '글'들 중에 과연 얼마나 되겠느냔 말이야 사실상 제로일걸?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느니 감성의 중요성이라느니
내 생각인데 꼭 현실감각이 다소 함몰되어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착각을 많이 하더라고
지금 시대에서 특히 '글' 장르에서 더 이상 새로울게 없는 이유는 이미 고전이라고 할법한 작품들은 나올만큼 다 나와서야
책 많이 읽은 거 솔직히 자랑할만한 요소가 아님
통찰력 좋은 소위 난놈은 책을 한권만 보더라도 세상 이치를 깨치는 법인데
단순히 책을 많이 읽었다 책을 보는걸 좋아한다
죄다 지적허영심으로 밖에 안들려 사실 물론 안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말 인생에 도움이되고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면 선조들이 미리 다 직접 탐험해보고 안전하고 믿고 따를 수 있다고 검증해놓은 고전 리스트 작품들만 보면 됨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한명하고 기본소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기본소득이 실현가능하다고 진짜 믿더라고
이건 개인적 생각이지만 정치 이념 차이 따위가 아니라 상식으로 판단 가능한 의제인데 그 조그만 통찰도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는 걸 그때 다시금 느꼈음
결론은 검증된 글만 읽어라 시간낭비 하지마라
그리고 좀 유쾌해져라.. 러시아를 롤모델로 삼지 말아라 깡다구만 쎈 왕따만 될 뿐 남는게 없어
뭔가 문제가 일어났을땐 이 상황을 관조할 줄도 알아야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줄도 알아야함
이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 태도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유도리있게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지만 문제와 맞닦뜨렸을 때 보다 쉽게 그 상황을 해결하고 Next level로 갈 수가 있는데
이 능력을 발달시키려면 그 전에 기반이 되는 통찰력을 길러야함
내 생각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통찰력을 기르는데에
'검증된 고전'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음
요약: 검증된 글만 읽어라 니 인생을 위해서 내 인생을 위해서 유쾌한 세카이를 위해서
Why are U so serious?
글 한 편을 쓰더라도 논리의 아귀가 맞아야지 무슨..... 앞에서는 고전이 유쾌하지 않다고 해놓고 유쾌한 세카이를 위해서 고전을 읽으라니 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게 고전이랑 무슨 상관이며..... ㅠㅠ 감각적 쾌락과 통찰력이 무슨 관계인지부터 정리해 보아야 할 듯.
화려한 타임스퀘어는 유쾌하지만 그 조명들과 광고판들을 설치하고 연구하는 일은 그닥 유쾌하진 않을거야
푸틴은 분명 위대한 개츠비를 읽지 않아서 특정 요소에 집착하는 인물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모를거야.. 개츠비가 어떻게 됐는지 하물며 영화로라도 봤어야했는데ㅠㅠ
어디서 그럴듯한 문장(결론) 하나 주워듣고서는 자신의 의견이라고 착각하고, 이유를 가져다 붙인 쓰레기 같은 글. 스스로가 말하는 인상이 흐릿한 글 자체.
ㅠㅠ재료는 외부게 맞지만 요리는 내가 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