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김재권 심신수반론이 뭐냐? 아는 갤럼 있으면 좀 알려줘ㅏ
익명(211.36)
2018-07-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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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는 몸과 마음이 본질적으로 다른 두 실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게 ㅂㅅ같은 이야기인게 본질적으로 다른데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몸의 움직임을 야기하겠냐 이런 문제와 더불어 현대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의 마음을 물리적으로 환원 시키는게 당연시 되는 풍토에서 마음와 비 심리적인 물리적 실체간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진행 됨 - dc App
그래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은 행동주의라는거야. 행동주의는 그냥 우리 마음이 겉으로 보이는 행동(이게 진짜 몸의 움직임도 포함하고 은연중에 일어나는 표정이나 심박수 같은것도 포함됨) 근데 이것도 좆같은데 순전히 그런 외부적인 것 없이 내재적인 심적상태가 가능해보여 그래서 행동주의는 인기가 별로없었늠 - dc App
그 다음으로 뜬게 동일론임. 마음이 그냥 뇌의 물리적인 작용과 “똑같다”라고 주장하는건데 이건 퍼트남 같은 사람이 제시한 “다수 실현 논증”이라는 거에 의해 좆망했음. 다수실현논증이란 뇌의 물리적 상태와 우리의 마음 상태가 “똑같다”면 그게 필연적으로 똑같아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어마어마하게 강한 논제가 되서 반례가 나온다는 것임 - dc App
다수실현논증은 비전공자가 이해하기 쉽지는 않으니 대충 적은거 ㅇㅇ - dc App
그러면 마음이 뭔데? 이런 생각이 듬. 그래서 뜬게 퍼트남 등이 제시한 기능주의. 현재까지 절대다수의 철학자는 기능주의가 참이라 믿음. 기능주의란 우리의 심적 상태를 그 심적 상태를 야기하는 것과 그 심적 상태를 야기하는 것, 다시말해 인과적인 기능을 통해 정의하는 것임 - dc App
이런 맥락에서 심적 속성을 물리적 속성으로 환원 시킬 수 있냐 없냐가 심리철학의 큰 줄기라고 할 수 있음 - dc App
김재권은 심적 속성과 물리적 속성 사이의 관계가 뭐냐는 문제에 집중함. 심적 속성과 물리적 속성이 같다는 동일론은 좆밥취급 당하는거니 빼고, 그럼 심적 속상 M과 그것에 물리적인 기저가 되는 물리적 속성 사이에 P사이에는 모종의 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 관계가 뭐냐는 문제에 김재권은 그게 “수반(supervenience)”라는 관계를 제시함 - dc App
이게 원래는 미학에서 쓰던 개념인데 물리적인 속성에 미적 속성이 수반하냐 안하냐 이런 문제가 미학에서 있었음. 물리적으로 동일하더라도 미적 속성이 수반하지 않는다는게 미학에서 존나 중요하잖음? 그런 맥락임 ㅇㅇ. - dc App
여튼 20세기 후반에 심리철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개념 용어 중 하나인 수반 개념 자체를 심리철학에 도입한 사람 중 한명임 - dc App
참고로 김재권은 미국인임 - dc App
수반개념 자체는 심리철학에선 데이비슨이 최초로 제시했음. 실현개념은 퍼트남이. 퍼트남의 다수실현 논변으로 환원적인 유형물리주의(심적인것과 물리적인것을 환원가능한것으로 보는 입장) 가 힘을 잃었음. 그래도 심리철학자들은 물리주의는 유지하고 싶었기때문에 물리주의 안에서 물리계와 마음의 관계를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개념이 수반임.
환원이라는것은 상위 현상이 하위 요소들에 의해 필연적으로 만들어지는 '법칙성' 이 있다는 생각임. 여기서 말하는 법칙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법칙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하면 됨. 수반은 이 법칙성은 부정하면서 심적 사건과 물리적 사건의 인과나 의존성은 긍정함.
일반적으로 현상 a에 현상 b가 필연적으로 뒤따른다면 두 현상간엔 아마 인과가 있고 인과를 만드는 필연적 법칙성도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우리가 아는 물리과학은 모조리 이런식으로 되어있음. 반면 수반은 현상 a가 현상 b에 필연적으로 뒤따르되 보편적 법칙성은 갖지 않는다는 식으로 환원주의의 문제를 교묘히 피해감.
즉 심적 사건들이 분명 물리적 사건들에 의해 일어나긴 하지만, 그게 보편적 법칙에 의해서 그렇게 된다는건 아니라는것임. 즉 심적사건들은 나타나기 위해서 기반되는 물리적 실체와 사건을 필요로 하지만, 그 관계성이 모든상황에서 나타나는 보편적 법칙은 아니라는거지. 여기서 말하는 상황은 주로 다른 종의 경우를 이야기하는거.
가령 파충류의 고통이든 포유류의 고통이든 고통이라는 심적 사건은 고통을 만들 신경세포들의 존재와 그 세포들의 특정 상태를 반드시 필요로 하고 그것들이 의해서만 나타난다는데서 동일함. 이것을 의존이라 하지. 하지만 파충류의 고통을 만드는 물리적 상태(신경세포의 상태) 와 인간에서의 그것은 다를수 있음. 이게 다수실현 논변인데 이렇기때문에 물리적사건이
심적사건을 실현함으로써 수반하긴 하지만 두 사건간에 종을 불문한 보편적 법칙이 있는건 아니고 그래서 환원주의도 필요없다는 생각인거지. 그리고 내 생각에 이런 관점은 기능주의랑 큰 관련이 있음. 왜냐면 각각의 종에서 나타나는 심적 현상들은 전부 기능으로써 물리적인것들보다 한차원 높은 개념이라는 생각이 있어야 앞뒤가 맞으니까.
이런 관점 하에선 심적현상의 본질은 기반되는 물리적 사건이 아니라 심적현상의 기능 그 자체임. 가령 우리가 무언가를 컵이라고 인식할때 우리는 그것의 물리적 구성요소(나무든, 세라믹이든, 금속이든) 가 아니라 기능(과 그것을 만드는 구조) 을 토대로 컵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잖아. 다양한 컵들은 다양한 성분들로 구성돼있지만 동일한 기능을 가지기때문에 범주화될수
있음. 내가보기엔 심적현상도 마찬가지야. 다양한 종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되지만 비슷한 기능을 하지. 그렇기때문에 서로 다른 물리적 실체들을 갖는 기능들을 하나의 법칙으로 환원하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하는거지. 수반이론은 이런 환원의 문제를 피하면서 물리주의를 유지하려는 노력이라고 볼수 있을듯. 전공자가 아니라서 이정도로밖에 설명을 못하겠네.
기능주의에대해서 좀 더 설명해보자면 이런 예시가 적절할듯. 심리학이 탐구하는 현상들은 사실 모조리 인간이라는 생물에서 일어나는 일임. 그러니 모조리 생리학과 생명과학 이론들을 통해서 설명할수 있지 않을까. 또한 이것들은 마찬가지로 물리학 이론들을 통해서 설명할수 있지. 이런 관점이 환원주의인데, 사실 과학은 그런식으로 연구되지 않음. 왜냐면
심리학적 현상들은 생물학적 실현자들의 성질만으로는 설명할수 없거나, 그렇게 하는것이 비효율적인 형태로 나타나거든. 무슨말이냐면 이런것임. 예를들어 지능은 그것의 생물학적 본질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로 조작적으로 정의되고 측정되었음. 이렇게 만들어진 개념은 여러 방면에서 큰 설명력을 갖는 유용한 개념이지. 생물학적 본질을 몰라도 말이야. 왜냐면
중요한건 지능의 기능이지 물리적 실현자가 아니기때문임. 가령 지능이 어떤 물리적 실현자에 의해 실현되는지 몰라도, 이게 gdp 나 교육수준이나 삶의 질과 큰 관련이 있다는게 입증될수 있음. 그럼 우리는 지능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채로도 이것으로 유용한 설명을 할수 있지. 마치 뉴턴이 중력의 본질을 전혀 모르고도 그걸로 천체운동을 모조리 설명한것과 같음.
그래서 다양한 레벨의 과학들은 각자의 레벨에서 각자의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탐구하는데, 그 모든 관점들이 다 유용하고 가치가 있다는거. 심리학적 현상들, 사회학적 현상들, 생리학적 현상들, 그것들은 존재론적으론 환원적일지 모르지만 환원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는거지. 심리학적 현상은 양자역학이나 초끈이론이 아니라 심리학 수준에서 설명하는게 가장 좋음.
이런식으로 보는게 기능주의고, 심리철학에서 다루는 심적 현상들도 그것의 물리적 실현자가 무엇이든간에 다 기능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는 개념들이기때문에 환원주의를 벗어난 설명이 필요하단거지. 심리학이, 물리학 이론이 아닌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인간을 설명하는것처럼 말이야.
김재권의 이론은 잘 모르고 수반이론만 겉핥기로 겨우 아는정도라 주모 찾아줄수가 없네.
친구구함아 환원적 물리주의는 동일성 이론만 말하는게 아니다. 니가 60년대 사람이면 그렇게 이야기해도 되는데 지금은 2010년대야 - dc App
내가 환원적 물리주의는 동일론뿐이라고 말한건가?
ㄴ전공도 아닌데 청산유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