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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작가가 성경 피라고 하는 것 같았다.

어떤 사상이든간에 계속 근본을 찾아가면 공리를 설정할 수밖에 없다. 성경도 그 점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런 지식의 근원적 한계 덕분에 우리는 디씨에서 온갖 개똥 철학을 볼 수 있다.

작가는 그 당시 공산주의나 계몽에 대한 희망 같은 것들을 보면서 저런 사상들 보다는 성경이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 주인공이 꾼 기생충 감염에 대한 꿈이 작가가 가장 두려워했던 미래인 것 같다. 모두가 각자의 사상을 가지고 싸우는 미래 말이다. 주인공도 자신의 개똥 철학으로 노파의 대가리를 쪼개지 않았던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성경 피고 갓생 사는 걸 보니까 이런 생각이 강해졌다. 근데 이렇게 읽으니까 작가가 틀극기같아서 거부감이 든다. 존나 빨리는 거 보면 내가 오독한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