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긴이짧편은 이별을 고하는 정말 짧은 편지로 시작하여 기나긴 이별에 다가간다. 한 문장으로 된 짧은 편지는 과거에 대해 갖는 작은 흔적같으며 긴 이별은 끝나지 않을 것같은 방황처럼 묘사된다.
후반부에서 인사이드 르윈 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는데 인사이드 르윈은 방황 그 자체의 불안함, 두려움, 작은 희망에 초점을 두었다면 긴이짧편은 그보다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태에 주목한다. 이별해야할 과거가 쫓아오고 죽이려드는 상황은 그 과거에 잠식당해 끝없이 불안한 현대인의 방황으로도 그 과거에 몸을 던져 방황의 연쇄를 끊어 새로운 삶으로 연결하려는 소극적인, 미약햐 투신으로도 보였다. 물론 후자는 불가능한 이상으로 따뜻한 과거는 다음을 기약하며 떠남으로 보여준다.
결국 과거가 바짝쫓아와 죽이려들지만 죽이지 못한다. 그 런 과거조차도 이별의 방식에 대해 방황하는 게 아닐까?
긴이짧편은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죽음-부활 서사로 과거는 죽음 새로운 삶을 위한 이별이라는 방황을 부활로 표현한다. 신의 죽음이후 새로운 신이 자리를 꿰차듯이 새로운 삶을 위해 과거를, 새로운 연인을 위해 이별을 해야한다. 하지만 그 과거, 헤어진 연인도 죽어 없어지는 극단적인 형태로는 보다 완전한, 서로에게 구속되지 않는 형태로 나아갈 수 없기때문에 보다 낫은 이별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친다.
이 작품에 가장 좋게 본 것은 등장인물들이 자식의 생각을 전문적으로 표현하지만 그것조차도 중요한 걸 조금씩 빗겨간다는 것이다. 화살이 표적을 향해 날아기지만 도저히 맞았다고 하긴 힘들었다.
단점으로는 심각할 정도의 수면제라는 거다. 한시간 읽으면 30분 졸았다. 실화냐?
그리고 요즘 병에 걸려서 자꾸 이야기를 자본주의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표상으로 해석해가지고 sf 만화책로 정화시키고 봤음. 반ㅡ바지 작가의 슈뢰딩거의 고양희 어떠신가요?
- dc official App
내가 개추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