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은 구절들이 많음


아직 개괄까지 밖에 못 읽었는데 ㄹㅇ 벌써 띵작이다... 아래는 대충 렉카한 글임...



침묵이란 그저 인간이 말하지 않음으로써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침묵은 단순한 말의 포기 그 이상의 것이며, 단순히 자기 마음에 들면 스스로 옮아갈 수 있는 어떤 상태 그 이상의 것이다.



말이 끝나는 곳에서 침묵은 시작된다. 그러나 말이 끝나기 때문에 침묵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그때 비로소 분명해진다는 것뿐이다.



침묵은 하나의 독자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침묵은 말의 중단과 동일한 것이 아니며, 그것은 결코 말로부터 분해되어 나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독립된 전체이며, 자기 자신으로 인하여 존립하는 어떤 것이다. 침묵은 말과 마찬가지로 생산적이며, 침묵은 말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형성한다. 다만 그 정도가 다를 뿐이다.



침묵은 인간의 근본 구조에 속한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독자가 어떤 "침묵의 세계관"으로 끌려간다거나 독자가 말을 경시하도록 미혹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을 진정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침묵이 아니라 말이다. 말은 침묵에 대해서 우월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말은 침묵과의 관련을 잃으면 위축되고 만다. 따라서 오늘날 은폐되어 있는 침묵의 세계는 다시 분명하게 드러내어져야 한다. 침묵을 위해서가 아니라 말을 위해서.



사람들은 아마도 침묵에 대하여 무엇인가 말로써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그러나 놀라는 것은 다만 침묵을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무로서 이해할 때뿐이다. 그러나 침묵은 "존재"이자 하나의 실체이며, 말이란 모든 실체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말과 침묵은 서로에게 속해 있다. 말은 침묵에 관하여 알고 있고, 마찬가지로 침묵은 말에 관하여 알고 있다.





ㄹㅇ 전설이다... 철학도서 같은 거 싫어하는 사람도 잼게 읽을 만 한듯

요거 2부 격으로 '인간과 말'이란 책도 있던데 것도 잼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