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들어 있는 비톨트 곰브로비치가 한국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04년에 폴란드에서 유태인으로 태어나 1969년 프랑스 방스에서 생을 마감한 곰브로치의 모든 작품은 폴란드어로 쓰였지만, 

그의 생전에 폴란드에서는 단 한 편도 출판되지 못했다. 

국내에 알려진 작품은 1937년 작인 최초의 소설 <페르디두르케>와 1960년 작 <포르노그라피아>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그의 작품은 소설보다 희곡이 더 높게 평가받는다. 

특히 주로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의 연극 무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이 그의 작품을 단골 메뉴로 무대로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곰브로비치의 희곡은 일종의 부조리극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사뮈엘 베케트보다 이오네스코 느낌의 부조리극에 가깝다. 





출처 : <베를린, 천 개의 연극> 박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