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eb8172b5826cf53de798bf06d60403c92405b79cd69f57d6

<홍루몽>,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Hóng-Lóu- Mèng. 입술이 오그라들며 기식을 내뱉다가, 혀가 입천장에서 흐르다가, 입술이 닫혔다가 힘차게 열린다. Hóng. Lóu. Mèng. 아침에 내 책장에 가만히 꽂혀 있을때 그녀는 돌, 그냥 <석두기>였다. 산 속에서는 <정승록>이었다. 화려한 속세에서는 <풍월보감>. 아련한 꿈속에서는 <금릉십이채>였다. 그러나 내 품에 안길 때는 언제나 <홍루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