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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 Judenauto
유대인 자동차
나치SS부대원 출신이었던 작가 프란츠 퓌만이
어째서 자신이 나치열성당원이 되었는가에 대해 서술한 책 맨 첫번 째 장의 이야기이다.
잼민이 시절 퓌만의 같은 반 여자아이가 어느날 자신이 유대인자동차를 봤다고 주장하며 유대인자동차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유대인 자동차란 노오란색 자동차에 4명의 유대인이 기다란 피묻은 칼을 갖고 혼자 논밭 길을 걷는 여자아이를 납치해 그녀의 피와 살로 빵을 구워 악마의 의식 때 양식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이다.
유대인 자동차괴담 자체는 그냥 흔하디 흔한 잼민이들의 괴담이다. 다들 초등학교 시절 때 각자 학교에 괴담들이 있었을 것이다. 빨간 마스크, 홍콩할매, 복도에 걸려있는 밤에 움직이는 그림.
내가 이 유대인 자동차괴담을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조선족 괴담이다. 이 괴담도 저 유대인 자동차랑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조선족이 한국인 여자를 납치해 칼로 장기를 빼내어 중국에 갖다 팔아 돈을 번다. 이러한 괴담은 이미 영화로도 수없이 쓰였던 소재이다.
한 사회 속의 소수가 무고한 여자를 납치해서 잔인하게 죽인다는 식의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보여지는 다수의 독일인들이 소수인 유대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다수의 한국인이 소수의 조선족들을 바라보는 시각의 유사성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욱 재밌는 점은 저 유대인 자동차 뿐만 아니라 평소에 퓌만의 아버지가 유대인에 대해서 했던 말들도 적혀있는데 그 레파토리가 한국인이 조선족에 대해 이야기할 때랑도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퓌만의 아버지가 얘기하길 유대인들은 만악의 근원이다. 유대인들은 성실한 독일인들을 속여 돈을 빼앗아간다(조선족들은 보이스피싱으로 한국인을 속혀 돈을 번다. 뭐 이건 사실이긴하지만…대부업은 주로 유대인이 담당했으니까 저말 또한 일부 사실일 수도 있겠지) 유대인들은 독일인들을 증오하여 독일을 멸망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조선족들은 한국을 싫어하며 중국의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간첩질을 벌이고 있다) 등등
이렇게 현대 한국과 전간기 독일은 시대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며 지형적으로도 멀리 떨어져있으나 소수를 향한 낯설음과 혐오감정이 담겨져있는 이야기에 공통점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보면 인간이 생각하는 것은 다 똑같다라는 생각이 들며 우리가 조선족을 싫어하는 감정을 대입하여생각해보면 왜 평소엔 친절하고 멀쩡하고 평범한 독일인들이 유대인을 박해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