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문장들
5 - 11
지금 나는 나의 영혼의 능력을 무엇에 활용하고 있는 것일까?
모든 행위를 개시할 때마다 이런 관점에서 당신 자신을 반성하라.
그리고 나서 "내 속에 있느 소위 지배적 부분과 어떤 관계에 있을까?
이 순간 누구의 영혼이 내 속에 기거하는가?
어린애의 영혼인가? 아니면 소년이나 여자나 독재자의 영혼일까?
말 못하는 소의 영혼인가 아니면 야수의 영혼인가?"
하고 자문해보라.
5 - 16
당신의 마음은 당신이 습관적으로 품는 생각을 닮아갈 것이다.
즉 영혼은 사상의 색채로 염색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일련의 사상으로 당신의 영혼을 염색하라.
예컨대 삶이 가능한 곳에서는 올바른 생활이 가능하다.
궁전에서도 삶은 가능하다. 그러니까 올바른 생활도 가능하다.
또한 각개의 사물의 창조 이면에 존재하는 목적은 그것의 발전을 결정한다.
따라서 그것의 발전은 방향을 그 목적의 달성으로 정하게 되는 것이며
그 목적은 그 사물의 주된 이익과 선으로 이끄는 단서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이성이 있는 인간의 지고의 선은 이웃과의 우애이다.
왜냐하면 우애가 인간창조의 목적이었음은 벌써 밝힌 바 있다
(...).
5 - 17
얻을 수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미친 행위이다.
그러나 지각 없는 자들은 그러한 추구를 삼가지 않는다.
5 - 18
자연이 인간에게 견딜 수 있도록 해주지 않는 것은 여하한 것도 인간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당신의 이웃의 경험도 당신의 경험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그 이웃은 일어난 일에 대해 인식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자신의 용기를 과시하고 싶어서인지 끄떡없이 위축되지 않고 서 있다.
그러한 무지와 허세가 지혜보다 더 강한 것으로 인정되다니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5 - 21
우주 속에 담긴 가장 고귀한 것을 존중하라.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이 섬기는 대상이며 모든 것을 규율하는 대상을 존중하라.
역시 마찬가지로 당신의 속에 담긴 가장 고귀한 것을 존중하라.
그것은 전자와 일치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속에 있는 그것도 당신의 모든 다른 부분이 섬기는 대상이며
당신의 생활을 지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5 - 23
존재하는 것과 앞으로 존재하게 될 사물이 우리를 스쳐지나가 사라지는 그 속도를 생각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라.
거대한 '존재'의 강은 쉬지 않고 흐른다.
그것의 활동은 영원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며 그것의 원인 또한 영원히 변화를 거듭하는 것이어서 단 한 가지의 사물도 정지하지 못한다.
한편 영원은 우리의 앞과 뒤로 한없이 뻗어간다.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이 그 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는 심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그의 고뇌의 시간이 오래 지속되거나 하듯이 잡아당기고 초조해 하다니 참으로 어리석다.
5 - 24
만유의 총체를 생각하고 당신이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미소한 것인가를 생각하라.
무한한 시간을 생각하고 당신에게 할당된 시간이 얼마나 덧없는 촌음에 불과한가를 생각하라.
운명을 생각하고 당신은 그것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부분인가를 생각하라.
5 - 26
고통이든 쾌락이든 육체의 감성이 영혼의 주된 부분과 으뜸되는 부분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방치하지 말라.
영혼이 육체의 감성에 휘말리지 않도록 유의하라.
영혼은 그 자체의 영역에 국한되어야 하며 감성은 감성으로서의 고유영역에 국한되어야 한다.
만일(하긴 어떤 육체에 스며드는 공감을 통해서 일어나는 경우인데) 그러한 감성이 마음에 스며 들어오면
그 육체적 감각을 물리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다만 지배적인 이성이 이러한 감각을 선하다든가 악하다든가 하는 그 나름의 억측은 삼가야 한다.
5 - 31
당신은 과거에 신에게, 부모와 형제에게, 아내와 자식에게, 스승과 개인교수에게, 친구와 친척과 집안 시종들에게 어떻게 처신했는가?
현재까지의 이러한 모든 대인 관계에서
"단 한 사람에게나마 가혹한 말이나 공평치 못한 행동을 하지나 않았을까?"라고 읊은 호머의 시귀를 적용시킬 수 있느냐?
당신이 체험한 모든 것, 당시닝 참을 수 있었던 모든 것을 상기해보라.
당신의 인생은 끝나고 당신의 봉사도 막을 내렸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당신이 이제까지 본 아름다운 경치와 당신이 체험한 쾌락과 고통을 상기해보라.
멸시의 눈으로 바라본 많은 영광과 경박한 인간들에게 보여준 많은 배려를 상기하라.
5 - 32
재수도 없고 학식도 없는 사람들이 유능한 자나 현명한 자들을 당황케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어찌 된 일일까? 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진실로 재능이 있고 현명한 영혼의 소유자란 누구를 의미하는가?
만유의 시작과 끝을 알며, 우주로 하여금 끝날까지 정연한 궤도를 순환하도록 명령하는
만유편재적 이성을 알고 계시는 그분뿐이다.
5 - 33
잠시 후 당신은 재나 앙상한 뼈로 화할 것이다.
하나의 이름만이 남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름조차도 사라질 것이다.
하긴 이름이란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며 반복음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인간들이 생애 속에서 중요시하는 모든 것은 헛된 것이며 부패며 쓰레기일 뿐이다.
인간들이란 싸우는 강아지들이다.
아니면 한순간 웃다가 다음 순간 울어대는 보채는 아이들이다.
신의와 예절, 정의와 진리는 '험악한 지상을 떠나 올림푸스 산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렇다면 당신을 이곳 지상에 묶어두는 것은 무엇인가?
감각대상이란 변하기 쉽고 덧없는 것이며 감각기관은 흐려지고 쉽사리 오도되는 것이며
가련한 인간의 영혼 그 자체도 피로부터 토해낸 증기에 불과하며, 그러한 상황에서 세인의 찬양이란 것도 헛된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어찌 할 것인가?
용기를 갖고 끝까지 기다려라.
그 종말이 소멸이든 변형이든 상관없다.
그 종말의 시간이 올 때까지 필요한 것이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묻겠는가? 참 그것도 모르는가?
신을 경배하고 신에게 축복을 올리는 일 이외에는 무엇이 있겠는가?
인간들에게 선행을 베풀어라. 참고 관용하라.
이 인간의 빈약한 육신과 호흡 영역 밖에 있는 것은 당시닝 상관할 바가 아니며
당신의 능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라.
5 - 34
꾸준이 일을 해나가라.
당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 곧은 길을 유지하라.
그러면 당신의 나날은 영원히 평온하게 흘러갈 것이다.
인간의 영혼이란 모든 이성 있는 피조물의 영혼처럼 신의 영혼과 공통된 두 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은 외부의 것으로부터 파괴되지 않으며 그것의 선은 올바른 성격과 행동에 존재하며
모든 소망을 그것으로 한정하는 데에 존재한다.
명상록에 헤라클레이토스 얼마나 자주 언급됨?
아직 다 안 읽어서 모르겠는데 좀 언급되는 듯 스토아랑 맥이 맞닿아 있는 얘기 나오면 심심찮게 등장함
세봣는데 7번등자암
어느판으로 읽음?
문예출판사 세계문학선 거 읽음
나는 명상록보다는 퇴마록이 더 재밌더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