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교육학 전공인데 궁금함
시인이 시를 쓰거나
독린이가 시를 읽을 때
1. 시에서 언어로 묘사되는 부분들이 머릿속에서 정확히 구체적인 3D로 구현이 됌?
2. 더 나아가 그 3D에 색감(명도, 채도)이나
선의 질감까지도 머릿속에서 구체적으로 표현이 됌?
나 교육학 전공잔데 이걸 공간지각능력 이라고 하고
이거는 보통 남자들이 타고나는 측면이 강함
남자들이 운동, 피규어, 운전 (공간을 돌리는 작업) 을 타고나게 잘 하는 거랑 같은 원리임
나는 한국시는 맨날 젬병인데 (수능언어 맨날 4등급맞음)
요즘 초중고 교육과정 에서 유명한 시인들 시집 모아서 읽는 중인데
나는 머릿속에 그림이 확 구체적으로 잘 안 그려져
그래서 시간나면 그림그리는 연습해
요거야 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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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다 그러지 않나..?
나는 그렇지 않오 ㅋㅋㅋㅋㅋㅋ 나는 머릿속에서 글이 묘사하는 장면이 잘 안 그려져 타고난 여자뇌라 - dc App
한국시는 많이 안 읽어서 모르겠는데 영문과라 영문학 시는 억지로 읽으니 그나마 그려지네 - dc App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이 문장 보고 흑백 그래픽으로 목재로 지어진 집이 다 쓰러져 가는, 조금은 불에 그을린 흔적이 있기도 한 마당에 무릎 높이의 잡초가 수북이 쌓인 단독주택이 떠올랐는데 이런거 말하는건가?
그렇지 ㅋㅋㅋㅋ 그게바로 심상(머리에서 공간돌리는 능력)이지 맞오 시인들이 시를 쓰려면 이게 되게 중요해 - dc App
근데 나는 그런 풍경들을 글로 풀어쓰는걸 잘못함..........ㅋㅋㅋ 이거 두개가 동시에 되야하는데 그래서 시는 아무나 쓰는거 아닌가벼
그럼 그림으로 그리면 되잖앙 쓰니 남자지? - dc App
개똥손임 글씨도 악필인데 무슨 ㅠㅠ 남자맞음
아니야 그거 타고나는 능력이니까 꼭 연필로 그려 유투브보고 기본기 잡아 - dc App
근데 아마 다들 이러지 않나? 나도 저번에 비슷한 질문으로 여기에 글 올렸었거든. 나는 소설 읽으면 등장인물들의 실루엣이 보이거든. 키, 체형, 머리길이, 뒷모습 정도..얼굴 이목구비는 안그려짐. 그래서 너네도 이러냐고 글 썼었는데 나머지 독붕이들도 그렇대
나는 안 그러는데... ㅋㅋㅋㅋㅋ 나는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안 그려져서 지금 to kill a mockingbird 읽는데도 줄그어가면서 읽어 ㅜㅜ 독해력 개딸림 - dc App
1번 2번 다 되더라 - dc App
논외로 초등학교 중학교때는 소설 읽으면 주변 소리 잘 못듣고 꿈을 꾼것마냥 다 읽고 난 후에 후유증이 어마어마했음. 다른 차원의 세계로 잠시 이동했던것 마냥, 머릿속에 영화처럼 시각화가 됬는데, 지금은 나이 먹으니까 그게 불가능해짐. 소설속의 화자에 완벽히 공감도 하지 못하고 떨어져서 바라보게 됨
이제 단어가 주는 느낌이 다른 방향으로 시각화됨. 위의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이걸 학생때 읽었으면 다른 댓글러들처럼 집으로 해석했을텐데, 지금은 바로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부터 나옴. 그리곤 자리라는 단어와 연관해서 머릿속에 대충 시간공간축 격자가 나오며 '자리' 라는 단어 때문에 그 과정에서 찍힌 스냅샷들을 회전시킴
정확히 구체적으로? 그려지는건 그냥 우뇌의 활동하고 관련있을듯. 색감이나 선의 질감이 정확하게 머릿속에 구현되는건 공감각이라고 해서 인구비율로도 얼마 없음
그리고 사람의 뇌는 지문처럼 모두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글을 읽어도 머릿속에서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른게 정상임.
https://youtu.be/cWGQduke0tc
가끔씩 이런 곡들처럼 심상화가 잘되는 곡들이 있어
혹시 그림 여행 영화 좋아함? 나 순수하게 궁금함 - dc App
헐 400lux 이 노래 아는 사람이 있어?!?!?!?!? 나 개좋아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 dc App
그림 책 음악 공연 좋아함 영화와 여행에는 광적이진 않아
흠 그럼 일단 보류 - dc App
그림은 Blaise Drummond 를 정말좋아해
뭔가 내 사상? 관심사에 맞는 시 읽을때는 잘 떠오르던데 몰입 차이인지
그것도 맞는 거 같아! - dc App
기이이역정스런 강철 종족의 신, 시간에 취이이이한 자동차, 그 발굽을 비통으로 구르며 즈으으으언율하노라 가공할 일본의 괴물, 괴철로의 눈을 가진 채, 화염 속에, 또한 광유들 속에 키워진 채 수평들을 향하여 그리고 별들의 먹잇감들을 향하여 욕정하니...
예시로 이런 시는 증기기관차가 불을 집어삼키면서 옛 유물들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 딱 그려지는데 다른 명작이라는 시 읽어봐도 딱히 와닿는 게 없고 그냥 자기 취향에 안 맞는 시들 읽어와서 그런 걸 수도 있지
혹시 그림 여행 영화 좋아함? 나 순수하게 궁금함 - dc App
전위예술, 특히 미래주의 좋아함
미술전공자임? 나는 진중권 서양미술사 책이 떠오르네 - dc App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380149
전공은
아니고 취미
위 사진에 담겨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중권 서양미술사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 읽어봄
ㅓㅜㅑ 꼭 내일 봐볼께 지금은 머리가 아파서 어쩐지 너무 잘 알더라 - dc App
https://m.dcinside.com/board/avantgarde/101
미래주의 관심가면 선언문 번역 조금씩 올리는 중이니까 찍먹해봐
이미지 중심적인 시, 즉 조형적, 회화적인 시도 있고, 이미지가 부차적인 역할을 하는, 음악적인 시도 있는 듯.
오 이거 말이 된다 - dc App
시는 이미지보다 그 문장 하나 하나 의미 자체가 와 닿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