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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광유년이라는 소설은 나라는 한 독자가 감명싶게 읽은 책을 꼽으라면 열 손가락에 꼽는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이 담긴 책이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아마 이 책을 읽는다면 열 손가락 안에는 못 들어도 깊은 사유에 잠길 것이다.


이번주에 읽은 위화의 인생은 전에 읽었던 옌롄커의 일광유년이라는 소설과 분위기가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그 무엇이 내게 그러한 느낌을 주었을까? 


첫 번째는 주인공과 마을의 관계이다. 두 소설의 주인공은 어느 독자적 한 가정만에 연연되지 않고 마을이라는 전체주의적 집단, 그 집단에 휩쓸리고 있다.

일광유년의 쓰마란은 마을의 촌장을 하였고, 푸구이는 그 마을의 지주였다. 마을이라는 집단 안에서 인물들의 비극사가 펼쳐진다. 


두 번째는 가난이다. 인생의 푸구이는 젊었을 적 그 마을의 대지주였고 풍족하게 살았다. 그러나 그는 그의 어리석음으로 도박을 해서 가문의 재산을 남에게 넘겨주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큰 가난에 시달린다. 쓰마란은 그와는 조금 다르다. 그의 마을은 언제나 가난에 시달리고, 마을 사람들은 40살을 넘기지도 못하고 다 죽었다.

가난에 시달려서 밥을 언제나 굶고하는 그러한 이미지들이 두 작품에 모두 나타나있다.


세 번째는 인물의 행동방식이다. 두 사람은 모두 가난, 역경에 시달려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간다. 스포일러이긴 하지만 두 작품에 나오는 이름이 달린 등장인물은 싹 다 죽어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가슴 찢어지는 역경에서도 두 사람은 모두 하루하루 더 나아지길 바라며 살아간다. 다만 쓰마란은 좀 잔인한 면이 꽤 있다. 신기한 점은 위화의 인생에서 푸구이의 이야기를 듣는 액자 밖의 서술자(주인공)은 이러한 인물들과 다르게 시골에서 노래나 찾아다니는 한량이다.

작가는 무슨 의도로 이렇게 배치하였을까?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첨언을 하자면 중국작가인 위화는 대만의 장제스의 군대는 '악', 중국의 군대는 '선'이라는 이미지, 홍위병의 부정적 이미지, 대약진의 긍정,부정적 이미지를 모두 그려냈다. 중립성을 지킨거라고 보아도 될까? 내 감상을 여기까지이다.


다들 일광유년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21년에 나온 책인데 아직 초판도 다 못팔렸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