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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번의 만남
2. 파우스트
3. 이상한 이야기

상기한 세 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어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없지만
그나마 설정의 연관성을 언급하자면

순수하든 고상하든 여주인공들은 마력같은 매력을 지녔고
결코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남자만 새된 느낌 정도가 간단한 서술일까
전에 읽었던 아샤와 클라라, 첫사랑도 그렇듯이
투르게네프가 여주인공을 설정하는 방식인가 봐

파우스트만 간단하게 써 볼게

약혼까지 갈 뻔했던 여인과 재회한 후 벌어지는 일들을
친구와 주고받는 9개의 편지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야
주제는 파우스트에 나오는 '욕망의 제한' 이야
(난 파우스트를 아직 안 읽어봤어)

9개의 편지라는 점에서
도끼성님도 비슷한 작품이 있었지?
그건 개그물이었다는 게 다르긴 하지만 ㅎㅎ

남자는 죽은 어머니로부터 상상력을 제한당한 여인에게
괴테의 파우스트를 소개하는데
점점 그 책에 감화되어 고지식의 족쇄를 풀고 공상에 빠져
유부녀인 자신의 신분을 잊은 채 다시 남자를 사랑하게 돼
결국 둘은 남편 몰래 숲에서 밀회하지만
죽은 어머니의 영혼에게 제지를 당하고..

관심있으면 결말은 직접 확인해 봐

난 파우스트를 읽지 않아서 확신은 못 하지만
그 책과 연관지어 결론을 유추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참고로 중간중간 적절하게 파우스트의 대사들이 등장해

마지막 작품인 이상한 이야기도 좋았어
나름 고귀한 신분의 여인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나락으로 떨어지는 내용인데 난 이런 류의 설정이 좋더라

투르게네프 전집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