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세계를 힘에의 의지를 통해 끝없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세계(영원회귀)로 보았고, 그로써 세계를 정적인 것으로 보는 논리 자체를 비판하여 세계를 역동적인 그 모습 그대로 보라고 했는데(아모르파티,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모두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 즉 세계의 역동성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 이때 니체가 세계를 '끊임없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것으로 본 게 헤겔이 세계를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으로 본 거랑 비슷하게 보임. 혹시 니체의 저 말이랑 헤겔의 저 말의 차이점이 있음?
[질문/답변] 니체와 헤겔 연관 질문
ㅁㅁ(118.217)
2022-03-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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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만물은 변한다고 했던 그리스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거로 알고 있음. 그래서 니체가 꽤나 사변철학적인 느낌이 헤겔과 비슷한 부분인건 맞을 걸
헤겔의 변증법이 어떻게든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인 반면, 니체는 변화가 발전이라고 믿지 않음
차이점보다는 무국적자에 형이상학을 혐오하던 니체가 어떻게 관념론자인 헤겔과 비슷한 역사관에 이르렀는지를 묻는게 맞다고 생각함. 헤겔이 나폴레옹을 세계정신이라 부르며 찬양했던 것과 같이 니체또한 나폴레옹을 목적을 위해선 기존 도덕조차 부술수 있는 초인에 가까운 사람으로 찬양함. 헤겔이 개인을 역사를 구성하는 일부로 보며 동시에 개인의 자유를 이야기했듯이, 니체 또한 대중을 무리로 한데 묶어서 보는 동시에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옹호함. 칸트와 플라톤은 숨쉬듯이 까는 니체가 헤겔로 오면 별 말이 없는걸 보면 불편한 유사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을거라 생각함
니체는 형이상학과 관념론을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불변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는 오류라고 비판하지만, 헤겔은 역사감각이 뛰어난 철학자이기 때문에 니체의 비판을 피해감. 문제는 니체가 영향을 받은 쇼펜하우어가 헤겔을 사기꾼으로 비난했고 니체 본인도 논리와 형이상학으로 거대한 체계를 쌓은 헤겔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고 넘겼을 가능성이 높단거임. 두 철학자를 계승한 학파가 아직까지 살아있기 때문에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둘다 역사적 감각을 중요시한 사상가라는 점에서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음
"셋째로 헤겔의 경탄할 만한 방법론을 생각해보자. 이를 통해 그는 종의 개념이 상호적으로 발전해 나온다고 가르치면서 모든 논리적 관습과 습관을 넘어서버렸다. 이 명제를 통해 유럽의 정신들은 최근의 거대한 학문적 운동인 다위니즘을 예비할 수 있었다. 헤겔이 없었다면 다윈도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학문에 "발전"이라는 결정적인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헤겔의 혁신은 독일적인 것일까? - 의심할 여지 없이 그렇다."
하지만 헤겔을 곧 지나갈 것으로 파악한 니체의 직감은 틀렸음. 니체의 후계자들은 니체와 헤겔의 공통점을 부정하나 사실은 비슷한 점이 있단게 내 생각임
"설사 헤겔이라는 인물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우리 독일인들은 헤겔주의자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존재하는 것보다 생성과 발전에 더 깊은 의미와 풍부한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리는 존재라는 단어의 정당성을 거의 믿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인간의 논리가 논리 그 자체이며 유일한 논리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지닌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
어떻게 보면 새로울 것도 없어 뵈지 생로병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