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분량이 짧으니까 실전 압축한다고 나보코프가 오질나게 꼬아놓은 집합체들이 단편들임.
짧은 이야기들이니까 입문하기 괜찮겠지? 하면 바로 나쁜 나보코프 교수가 권투로 뚜까패주고
그래서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데? 이게 전부야?? 설명 들어보면 반전 있는 이야기라는데 대체 어디가 반전인데? 하게 된다.
가령, 나보코프의 가장 짧은 단편 중 하나이지만 오늘날엔 가장 대표 단편 겸 최고작으로 뽑히는 '징후와 상징'은 제목에서부터
대놓고 상징과 징후로 고생하라고 던져주고 이야기 자체는 정말 평범한 일상의 한 부분 같이 보이는데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상징인 거 같고 다 꼬여서
아예 이 단편 가지고 몇 년 전 나보코프 연구자 유리 레빙이 나보코프 연구자들 모아서 이 단편만 다루는 논문 모음집 발매했는데
참여한 논문만 서른 편 넘는데 해석 다 다름. 문학적 분석 뿐만 아니라 이야기 결말, 줄거리 같은 걸로도 전부.
물론 단편 전집이라서 모든 단편이 다 이런 식은 아니지만, 창백한 불꽃류까지도 즐길 수 있는 나보코프 애독자다! 하면 지르는 게 더 좋을 거다.
일단 가격부터가 쎄니까.
입문은 그냥 롤리타 하자
팁 개추드림 . 독린이인데 궁금한게 채호프 단편선은 어떤편임?
thanks~
"이거다"
멜빌 저평가하면서 무슨
캬
루
본인 절망, 롤리타, 창불, 문학 평론 밖에 안 읽은 응애나비빠인데 단편 읽어도 될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