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24b0d768efc23f8650bbd58b3680736dbffc1b


 

밀리의 서재에 눈에 띄는 표지가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 노숙자인 독고라는 사내가 염 여사의 잃어버린 파우치를 주워주게 되면서 시작하는 줄거리입니다. 독고 씨는 알코올성 치매로 인하여 과거의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염 여사는 그런 사정에 신경 쓰지 않고, 그를 위하여 방도 구해주며 야간 편의점 일을 맡기게 됩니다. 


노숙자이며 말도 잘하지 못하던 그는 점차 편의점 일에 익숙해 지면서.. 방문한 손님들을 기억하다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동네 할머니들을 위한 배달,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손님들을 위한 열풍기 등등) 그리고 독고 씨와 만난 손님들에게 작은 조언을 하나씩 해줍니다. 그 조언들은 독고 씨가 과거에 하지 못하고 후회했던 일들입니다... 


이 소설은 독고 씨만의 스토리 말고도 다른 여러 인간 군상들의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자칫 이러면 난잡할 거 같지만 서도,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스토리는 제법 흥미로웠고 문체도 쉬워서 정말 쉬지 않고 보게 되었습니다.


주로 자극적인 내용의 드라마와 만화책을 보던 저에게는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제 인생에 고달팠던 점도 생각나고 독고 씨라는 캐릭터에게 점점 빠져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 나오는 중요 인물에 대한 묘사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은 직업 읽으셔서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가볍지만 결코 후회되지 않을 따뜻한 내용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