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강간,중독 처럼 비도덕적고 퇴폐성을 띄는 작품이 많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함? 하나같이 사회에서 금기시 되는 행동들인데 문학에선 유독 아름답게 묘사하더라.
[질문/답변] 문학에서 유독
ㄱㄱ(175.194)
2022-04-0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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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던것, 안보려던것을 봐서?
원래 금기 위반이 젤 꿀잼이라
이것도 엄청 일리있다. 그니까 gta같은 게임에서 지나가는 시민 때리고 차로 치는 그런 감정 말하는거지? 해방감이나 일탈 그런 거.
배덕감
바타유가 떠오르는군요...
잘 몰라서 그러는데 바타유가 뭐임?? 검색하니까 사람 나오는데 작가인가
ㅇㅇ
문학을 포함한 모든 예술의 본분은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내 관점에서 '보통 사람의 세계'에 편입되지 않은 소재들을 탐구하고 그 위계를 전복하려는 시도는 언제나 유의미한 예술적 작업이라고 봄
오... 읽고 ㅈㄴ 감탄함
근데 아이러니한게 보통 사람의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문학에선 진부할 정도로 반복되는듯. 자살,강간,마약,살인 그런 소재들이 너무 많이 쓰여서 오히려 문학에선 보통 사람의 세계로 보일 정도. 암튼 좋은 의견 ㄱㅅ 생각 많아지게 되네
한국 일본 문학만 그렇지 자살 강간 약물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작품은 극소수 아님?
데카당 문학 많지 않냐
자살 강간 약물까진 아니더라도 불륜은 ㅈㄴ많잖아
그렇게 따지면 리얼리즘 이전 문학들은 대놓고 계몽, 권선징악, 기독교적 교리가 빠지지 않았는데 너무 특정 문학을 일반화하는거지 그건 걍..
퇴폐적이고 반사회적인게 문학의 주류라는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그런 작품들을 내가 최근에 많이 읽어서 ㅋㅋ 이런 것들이 문학에서 아름답게 그려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케 생각하나 질문 해본거
그냥 미감이지. 느낌적인 느낌. 그걸로 뭘 구체적으로 표현한다기 보단 그짓을 하는 종자들을 면밀하게 묘사함으로서 발생하는 느낌을 노리는거지 별거 없음..
창작자들도 설명을 못하는 부분이고 평론가들도 꿈보다 해몽식으로 접근하는거인지라. 그저 이런 종류의 장면을 이런식으로 연출하면 이런 느낌이 나더라 이 수준의 주제라서 더할것도 덜할것도 없음. 별로 진지하지 않은 일종의 패션아이템같은 기법이라는거지
니 말대로 별 이유없이 미감 때문에 쓴 걸수도 있는데 꼭 모든 작품이 그런 거 같진 않더라. 얼마전에 김승옥 "건"이라는 단편 읽었는데 주인공이 친하게 지내던 누나를 강간당하도록 끌고가는 장면이 있었음. 다른 사람들 해설보니까 정신적인 성장을 표현하는 거라던데 나는 이게 왜 성장인지 이해가 안가더라고. 그래서 혼자 생각하다가 글 싸질러본거
기본적으로 미감인거고 작가 주제파악 정도에 따라 개똥철학으로 후작업으로 똥칠을 하기도 하고 그러는거임
ㅋㅋㅋㅋㅋㅋ 개똥철학 씹... 역시 뭘 읽든 맥락을 잘 읽어야겠네 근데 주제파악하면서 읽는게 너무 어렵움. 내 주제파악도 못하고 어려운 것만 읽으려해서 그런듯
모든 걸 아름답게 묘사하지 저거뿐만이 아니라
그냥 너가 그런 걸 많이 본듯
질문을 너무 헷갈리게 올렸나보다 그니까 비도덕적인것 조차 아름답게 묘사하는데 이런 비도덕적 행위를 아름답게 묘사하는 이유가 뭘까? 그게 궁금한거
김승옥 건 읽었다고 그랬는데 그게 어디 그걸 아름답게 묘사하더냐? 정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 중에 극단적인 소재를 쓴다고 해서 그걸 단순히 미화하는 경우는 없을텐데
나는 그 소설 읽고 이해가 안돼서 해석을 읽었는데 정신적인 성장을 표현하는 거라 하더라고. 싸울 생각없고 그냥 의견만 공유하고 싶음. 말투 너무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ㅋㅋ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말을 미화라고 바꿔쓰니까 내가 작품을 까내리는 거 처럼되네. 비슷한 말이라도 어감이 미묘하게 달라ㅋㅋ 극단적인 소재를 단순히 미화하는게 아니라 문학적 해석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거니까 오해말아줘 독서끈이 짧아서 예를 못들겠는데 예를들면 다자이 오사무 만년에서도 자살하고 정신병 문학적으로 승화하고 인간실격에서도 요조 아내 강간당하는 장면
인간의 순수함이 배신당한다고 예술적으로 묘사하잖아
공격적으로 느껴졌음 쏘리 나도 싸우려고 한건 아님. 아무튼 예술의 역할은 우리가 사는 세계가 실은 그렇게 당연한게 아님을 보여주는거고... 자살이든 불륜이든 패륜이든 사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닐뿐더러 그런 상황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삶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쓰이는 거라고 봄
예컨대 자살하거나 불륜하는 사람이 드물다 치더라도 누구나 살면서 몇번쯤은 그런 충동을 느끼기도 하거든. 그리고 예술이 그러한 것들을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표현은 부적절한듯. 예술적으로 표현하는거랑 아름답게 표현하는건 다르니깐
김승옥 건 같은 경우 그 꼬마가 자기도 모르는 새에, 혹은 긴가민가하면서, 혹은 알면서도 죄를 지은건데, 그건 걔만의 죄가 아니라 그 시대 한국의 민낯으로 확대되기도 하고, 또 그 죄를 지음으로써 화자는 어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고 볼 수도 있겠지. 일반적으로 성장이라고 하면 긍정적인 뉘앙스인데 건은 다른 맥락의 성장인거지. 난 그렇게 읽었음
아 어른으로 성장한다길래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했는데 순수했던 어린애도 죄가 생겨서 어른이 된다는 의미였구나... 아 이제야 좀 이해된다 ㅋㅋㅋㅋ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네. 다른 사람들 의견들으니까 좀 이해된다. 어느순간 예술이랑 아름다움을 동의어로 생각하게 된거같음 단어선택도 주의해야겠다. 좋은 의견 ㄱㅅ
간접체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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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예술충들 이해불가... 근데 또 한편으론 ㅈㄴ 이해하고 싶음 ㅋㅋㅋㅋ 독린이 벗어나고 싶다
쿤데라 "소설은 법적 판단이 중지된 땅이다"
쿤데라가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한 거임?? 심오한 말인건 알겠는데 이해불가
이해하고 그 영역에서 가능한 아름다움이 있다면 글로 표현하는 것에 괜한 윤리적 법적 판단을 하지 말라는 거지. 롤리타는 아동성애자를 다룬 소설이고 현실에서 아동성애자의 납치, 살해는 처벌받아야 하지만 소설을 통해 아동성애자, 넓게는 금지된 것을 탐하는 자의 심리를 우리는 알 수 있고 이게 문학의 역할이다 뭐 이런 말 같음
오... 설명 ㄱㅅㄱㅅ 금지된 행위가 아니라 금지된 것을 탐하는 욕구를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거구나 . 그래서 법적,윤리적 판단 하지 말라는거고. 근데 롤리타 아직 안읽어봤는데 ㄹㅇ 소재가 개하드하네 ㅋㅋㅋㅋ 떡밥 도는 이유가 있었구나
문학은 동화와 똑같다고 보는 사람임. 문학은 현실에서 벗어난 완전히 다른 세계인데,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는 현실의 규칙이나 규율이 사라지고 오로지 주관적인 아름다움만이 존재한다고 봄. 그 새로운 세계 속에서 현실의 도덕성만을 찾는다면 순수한 즐거움을 완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함. 현실의 괴로움과 고통속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세계를 우리가 온전히 즐기기 위해선 현실의 규칙이나 법을 작품 속에 대입하는 것보다 그 작품세계에서만 찾을 수 있는 주관적인 즐거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문학 읽기라고 생각함. 또한 만약 문학작품 속에 부도덕한 사례가 아름답게 묘사된다면 독자가 분별을 당연히 하지 않을까? 부도덕한 것을 작품 속에서 보고 똑같이 현실에서 따라하는 것은 그야말로 따라한 놈이 미친 놈이지...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나는 문학을 읽고 도덕판단을 하겠다는게 아님. 오히려 어둡고 퇴폐적인거 읽으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쪽. 근데 가끔씩은 이 비도덕적 행위를 무슨 의도로 아름답게 표현한건지 이해안될때가 있더라고. 은교에서 이적요가 은교한테 품는 갈망이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갔음. 반면에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홀든이 학교 자퇴하고 미성년자 신분으로 술먹고
성매매하고 다니는 건 무슨 뜻으로 묘사한건지 이해가 가더라고. 금기시 되는 행위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건지 대충은 알겠는데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가서 글 쓴거 근데 댓글들 보고 의견들 보니까 이해가 간다. 현실의 규율이 사라지고 주관적인 아름다움을 읽는 거라면 작가의 의도를 파악 못한 내 역량이 부족한거니까 작가 생애나 사상같은거 공부하고 읽어야겠다
의견 감사합니다
이건 내가 잘못 이해했음.. 죄송.. 작품 속에서 퇴폐적인 소재를 아름답게 묘사하는 식의 의도를 물은 것이라면 작품마다 그 의도가 다를 것이라고 봄. 그러한 아름다운 묘사가 서사의 전개에 꼭 필요한 걸 수도 있고, 인물의 심리묘사 혹은 전하려는 메세지같은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섞여있을 것이라고 봄.
ㅋㅋㅋㅋ 아니 내가 봐도 질문을 개떡같이 올려놔서 헷갈릴만 해. 근데 진짜 댓글들 읽어보니까 소설읽고 해석 제대로 하려면 여러가지 작품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드네. 아무리 좋은 글을 읽어도 읽는 주체가 나니까 나를 뛰어넘고 책을 읽을 수가 없는듯. 책은 나를 뛰어넘었는데. 혼자 읽고 멋대로 결론짓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