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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메리 매콜리프,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1871년부터 1900년 까지 파리를 배경으로, 주로 독붕이들이 관심있어하는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스케치 형식으로 펼쳐지는 책이다. 


미술에서는 인상주의가 태동해서 힘겹게 메인스트림의 자리로 올라갔고,

문학에서는 위고의 자리를 졸라가 이어받았으며, 

자고 일어나면 거대한 자유여신상이 만들어지고 있었고, 

세계박람회를 위해 에펠탑이 올라갔으며,

리츠 칼튼은 첫 호텔을 파리에 개장해서 대박을 쳤고,

왕당파와 공화주의자들은 엎치락 뒤치락을 하다가, 결국 드레퓌스 사건으로 전체 국민이 양분되었지만,

또 능력자인 당시 총리가 어떻게든 봉합을 해내면서 1900년대가 열린다.

(그 와중에 드뷔시는 혼자서 인상주의를 시작하고 완성했지만, 사실은 뻑하면 젋고 이쁜 여자와 사랑에 빠지기 일수인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였다.)


물론 잘 모르는 사람들도 지명들도 별다른 설명없이 마구 등장하지만,

그래도 위고, 졸라, 공쿠르, 로댕, 모네, 마네, 드가, 르누아르, 고갱, 고흐, 드뷔시, 말라르메, 무하스, 뒤마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총출동해서 서로 어떻게 얽히고 섥힌 관계였는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940년까지 총 4권으로 쓰여진 시리즈의 첫권인데 나머지 시리즈도 천천히 한번 읽어볼 생각이다

(고맙게도 밀리에 있다.)


아마 다음 권에는 피카소와 프루스트가 중심인물로 등장할 듯?


인용문이나 하나 남긴다. 


1912년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의 출간 검토를 맡겼을 때, 

당시 출판사에서 원고 심사를 담당하던 앙드레 지드는 이를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거절했다. 

프루스트는 “속물에 아마추어, 한량”이라고, 따라서 진지한 문학작품을 쓸 수 없다고 여긴 때문이었다. 

프루스트는 분명 속물에 아마추어이고 한량이었지만, 그것은 그의 걸작에 흠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