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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누가 내게 <벨 커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로 인하여 생기는 일반적 편견이나 담론에 대항해야만 한다고 느낀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었다. 기실 나는 <벨 커브>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 내용도 그닥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솔직히 과잉대응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최소한 그 때 느꼈던 괴상한 거부감이 어느 정도 희석된 것 같다. 유전이나 태어난 환경을 따지기에는 솔직히 딱히 비유럽 국가들이 역사 속에서 그렇게나 부족한 적이 없다. (보통 경제적 측면을 자주 따지더라도 기실 "서양"이 "동양"을 제친 것은 <대분기> 등의 책에서 주장하듯 그리 오래 되진 않은 일이다.)
<인텔리전스>는 사실 한국인이라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을 내용들을 읊는 책에 가깝다. 지능이 완전히 유전적이라기보다는 학습으로 인한 것이 더 크다는 결론 말이다. 사람들의 신장이 유전적 변화로 인하여 변하였다기에는 너무 급속히 변하였듯 지능 역시 그러하기에 사회적 영향이 더 크다고 추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부터 시작하여, 현대를 기준으로 다양한 집단에서 유전과 환경 중 어느 쪽이 훨씬 컸으리라 결론내릴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그러며 겸사겸사 이런 사회적인 압박과 기대가 어떻게 사람들의 지능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흑인의 지적 성취도에 대한 결과였는데, 자신이 어느 정도의 지적 능력을 갖고 있으리라고 상대가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실제로 상당히 낮은 성취를 보이는 인원이 정작 그런 압력이 없는 상황에서는 평범한 성취가 나온다는 점이다. 덕분에 메타 인지라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회의적인 느낌이 드는 감이 있다. 자신이 주변에 비해 어느 정도로 못났다는 것을 계속 느끼고 있다면, 그건 성장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기보다는 포기할 만한 동기를 부여하는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애석한 점은 저자가 동아시아의 지적 성취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능이 태어나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학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며, 그렇기에 배움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무한 경쟁 사회라고는 하지만, 무한 경쟁 사회이기에 가능한 것이 있다. 특히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어느 정도 지능이리라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예상이 자기 실현적 예언처럼 돌아오리란 점이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 영역에서 그 차이는 이미 신체적 한계를 충분히 뛰어넘은 것이니 말이다.
"지능이 태어나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학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며, 그렇기에 배움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 문장을 어떤 경험이나 근거로 느끼게 되었어?
인터넷에서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주변에 태어나면서 다 재능으로 정해지는 거다 하는 걸 믿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라...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늘어났다고 느낌
난 갈수록 그 반대로 느끼고 있어서
심리학개론 때 독후감 쓴 책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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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