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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막심 고리키의 소설로 사회주의 혁명운동의 중심적인 빠벨의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다. 어머니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불리는 만큼 혁명가와 인간 일반의 생활 사이의 간극을 이분화하여 보여준다. 혁명가들도 사랑을 하고 슬퍼하고 죄절하고 행복하고 평범한 미래의 생활을 꿈꾼다. 어머니는 누구보다 "평범한" 인간이었다. 가해지는 압제 속에서 근근히 삶을 영위해가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하지만 혁명을 추구하는 아들에게 감휘되어 한사람의 혁명가가 되어 운동에 참여하게된다. 처음엔 자신의 남편에게 조차 한마디도 못하던 그녀는 종국에는 당국의 폭력적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불의에 맞서며 이야기는 끝난다.
어머니를 읽으면 사람으로서 가슴이 뛰는 부분이 한곳은 있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속엔 실재의 삶이 있고 극복하고 추구하는 바와 정말 인간적인, 따뜻하거나 못된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말 가슴이 찡해지는 부분은 사샤라는 여자가 빠벨을 좋아하지만 빠벨이 혁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기 때문에 동지로서 옆을 지키면서도 고백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다만 내가 이 이야기속에서(읽던 도중에) 여성서사를 떠올려낸 이유는 어머니의 심경의 변화가 현재 여성주의 진영의 해방담론에서 벗어난 여성서사를 써내려가는 건 아닐까하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소설이 사회주의 이념을 담고 있듯이 결국 어머니또한 막스적 해방담론과 고전적인 여성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부적합한 부분이 있긴하다. 처음 남편이라는 압제에 반항한 것도 아들이고, 각성시킨 것도 아들이다. 주체성이 부족해보인다. 글을 읽을 줄 알았지만 잊고 아들의 동지들의 말을 잘 이해하진 못한다. 다만 모두를 품어주는 따뜻한 어머니로써의 역할을(정신적으론) 하게된다. 고전적인 여성성의 답습 혹은 주인공 엄마 포지션을 잡는다.
물론 내가 읽던 도중에 해방담론과 고전적인 여성성에서 벗어난 여성사사라는 가능성을 멋대로 떠올린 것 뿐이고 사회주의 소설로는 참 고무되는 소설이다.
하지만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와 그를 위한 투쟁"만 반복하기 때문에 중반 넘어가면 지루해서 읽기가 싫어진다. 신문에 사회 비평 읽는 것도 아니고 사회비판 장광설은 지루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투박한 문체와 읽기 편한 구성으로 중도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안드레이는 신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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